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 비서관을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2019년 3월 22일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 사이를 조율하며 불법 출금 과정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이 비서관을 조사한 끝에 그가 차 본부장과 이 검사와 공범 관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사 외압 혐의는 이번 기소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추후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소는 수원지검 수사팀의 마지막 근무일에 이뤄졌다. 팀장인 이 부장검사는 오는 2일부터 대구지검 형사 2부장으로 근무한다.
수사팀은 이미 지난 5월 대검에 이 비서관에 대한 기소 방침을 보고했으나, 한 달 넘게 보류되자 지난달 다시 기소 의견을 냈다. 수사팀은 전날에도 기소 뜻을 전달했고, 결국 수사팀 해체를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기소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