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만에 2승' 김광현, 1실점 호투에 2타점 2루타까지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마운드에서는 타자들을 압도했고 타석에서는 자신이 직접 결승 2루타를 쳤다. 김광현이 11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3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7대4 팀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5패)을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8일 만에 거둔 승리다.

투수가 타격을 하는 내셔널리그 규정에 적응 중인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값진 안타를 기록했다.

2회말 2사 1,2루 득점권 기회에서 애리조나 선발 라일리 스미스가 던진 시속 149km짜리 싱커를 때려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선제 득점이자 결승점이었다.


김광현은 1회초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내줘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3회초에는 2사 1,2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카브레라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를 내주지는 않았다.

김광현은 4회초 수비에서도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다음 두 타자를 모두 아웃 처리하며 불을 껐다.

이어지는 4회말 공격에서 김광현은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무사 1루에서 안정된 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폴 골드슈미트가 적시타를 때리면서 번트 성공을 빛을 발했다.

김광현은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5회까지 총 96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9로 소폭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김광현의 2타점을 포함해 5회까지 6점을 뽑아 든든한 득점 지원을 했다. 애리조나는 8회초 불펜을 상대로 3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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