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원어민강사-홍대주점 집단감염서 델타 변이 확인"

홍대 주점서 원어민강사 모임에서 확산
경기 성남, 부천, 인천 등 213명 확진돼
"이 집단감염 환자 변이 감염자로 관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더위도 잊은 채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최근 확산 중인 경기도 영어학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30일 출입기자단에 "경기 지역 영어학원 관련 집단감염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여기에 서울 마포구 홍대 소재 주점 관련 집단감염도 역학적으로 관련 있기 때문에 델타 변이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소재 영어학원-서울 마포구 주점 관련 집단감염은 누적 확진자가 213명까지 발생한 상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집단감염은 지난 19일 홍대 소재 주점에서 열린 원어민 강사 모임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경기도 성남, 부천, 고양 등 여섯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성남시 학원 관련이 66명, 부천시 학원 관련 27명, 고양시 학원 관련 34명, 의정부시 학원 관련 29명, 다른 의정부 학원 관련 6명, 인천시 학원 관련 6명이 확진됐다. 여기에 마포구 주점 관련 확진자도 45명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우선 해당 집단감염 사례 전체가 변이에 감염됐다고 간주하고 방역 관리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강사 6명 중 몇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박 팀장은 "집단에서 변이가 확인되면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다른 사례에도 같은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한다"며 "영어학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들 역시 변이에 준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변이 여부는 집단감염 중 일부를 무작위로 추출해 분석한 뒤 알 수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재확인이 필요한 사례에 대해 추가 변이 검사를 진행하지만, 무작위 검사에서 변이가 나올 경우 기본적으로 해당 집단을 변이 감염자들로 간주한다는 취지다.

방역당국은 이날 수도권 지역 확진자 급증에 변이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4명으로 4월말 이후 처음으로 700명대 후반까지 급증했다.

박 팀장은 "(수도권 지역 신규 환자) 전체 중 델타 변이가 얼마나 차지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모를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영향은 어느정도 미쳤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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