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는 '동해안고소득양식어종' 개발과제로 지난해 '범가자미'를 시험양식 품종으로 채택해 울진지역 수산종자생산업체와 협력해 동해안 최초로 범가자미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해 올해부터 양성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산된 범가자미 치어 1천마리(체장 25㎝, 체중 250~400g)는 어미로 사용하기 위해 현재 사육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범가자미 종자생산이 안정화됨에 따라 생산한 범가자미 치어 2만 마리로 양성시험에 착수해 내년까지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범가자미는 주로 우리나라 서해 및 서남해에 서식하며 길이 60㎝, 체중 5kg까지 성장하는 대형종이다.
육질이 탄탄하고 저수온에 견디기 위해 온몸에 고루 퍼져있는 지방이 진한 단맛을 내 식감과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비싸게 유통돼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저수온에도 강해 수온 10~15℃에서도 먹이를 잘 먹어 동절기 양식가능 어종으로 꼽힌다.
경북 동해안에서는 연간 1179톤(136억8500만원)의 가자미류를 양식해 전국 생산량의 55%를 차지하고 있지만 출하 단가 하락과 단일 품종에 편중된 과잉생산 위험으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이영석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범가자미 종자생산 성공 및 양성시험을 계기로 양식품종 다양화 및 고급어종 개발로 어업인 소득증대와 어류양식 산업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