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백신의 실험실 시험 결과 델타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기존과 비교해 대응력 감소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시험은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을 한 뒤 일주일이 지난 참가자 8명의 혈청으로 진행됐다.
모더나는 백신이 모든 변이에 면역 반응을 보였지만, 기존 코로나19에 대한 효과보다는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베타 변이보다 델타 변이에 대한 항체 형성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가지 베타 변이에 대한 백신의 항체 감소는 기존보다 6~8배에 달했지만, 델타와 카파 등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종에서는 감소가 2.1~3.2배에 불과했다.
스테판 방셀 CEO(최고경영자)는 "이런 자료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이에 대한 보호효과가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공고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도 델타 변이에 약 90%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모스크바 가말리아 연구소의 데니스 로구노프 부소장은 "디지털 의료 기록과 백신 접종 기록을 토대로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 수치를 계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