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 참여를 공식 선언한 날 맞불을 놓고 견제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앞 한 호텔에서 이른바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지난 6개월 동안 전국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면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가운데 48.3%가 나라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자(28.9%)보다 훨씬 많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경제 성장(21.1%), 정치개혁(20.4%), 저출산·고령화 해결 (17.9%), 국민갈등 해소(14%), 빈부격차 해소(11.3%) 등이 꼽혔다.
경제 문제에서는 일자리 창출(29.1%), 집값·부동산 문제(26.2%), 4차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준비(14.8%)가 최우선 현안으로 꼽혔다.
이어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을 낮추고 개인의 소득이 늘어나도록 조세제도를 개편하고 싶다"면서 "부동산 문제 근본은 자유시장에 맡기고, 재건축은 원하면 하게 해주자"고 말했다.
보고대회 뒤 기자들이 윤 전 총장 출마에 관한 입장을 묻자 홍 의원은 "우리 당에 들어와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게 옳다"며 "들어와서 활발하게 상호 검증하고 그렇게 해서 경선 일정에 참여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 역시 복당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일정과는 무관하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권 경쟁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비빔밥의 고기부터 당근까지 준비해서 상당한 지분을 갖고 오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민이 원하는 구체적이고 입맛에 맞는 공약과 정책을 만들어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