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반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뒤 고검장급을 뛰어넘어 검찰총장에 임명된 그가 임면권자인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에 쓴소리를 낸 것은 물론 현 정권을 '이권 카르텔'로까지 규정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은 29일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을 내편 네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며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이 현 정부를 '이권 카르텔', '국민 약탈', 윤리의식 마비' 등으로 맹비난한 것에 대해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국민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해본 거라곤 검사밖에 없는 사람이 이제 와 민생을 논하고, 경제를 논하고, 외교를 논할 수 있을까"라며 "민생사범 많이 잡아봤다고 민생을 알 순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선언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색적 저주뿐이었다"며 "검찰총장을 대선 발판으로 삼은 것에 대한 최소한의 자기반성조차 없었다"고 정조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