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일 실시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146점으로 지난해 수능(144점)보다 2점 올랐다.
통상적으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가형·나형 구분이 없어진 수학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6점으로 지난해 수능(수학 가형 137점, 수학 나형 137점)보다 9점 상승해 난이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여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에서는 1등급 학생 비율이 5.51%로 나타나 지난해 수능(12.66%)보다 절반 이상 줄어 역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은 14.63%로 집계돼 지난해 수능(34.32%)보다 20%포인트 가까이나 축소됐다.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의 1등급 컷은 66∼72점, 과학탐구도 66∼72점 분포로 나타났다.
국어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 작문'이 72.2%, '언어와 매체'가 27.8%였다.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가 55.4%로 가장 많고, '미적분' 37.1%, '기하' 7.5% 순이었다.
평가원은 문·이과 통합체제에 따라 문과 학생들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관측에도 문·이과 통합 취지상 선택과목별 응시자의 표준점수 분포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선택과목별 점수를 공개하면 학생들은 공개된 점수를 가지고 실력보다는 전략적인 방식, 비교육적 방식으로 특정 선택과목에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입시업계에서는 선택과목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수능 원서 접수때 수험생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