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겸재 정선 '동작진도' 품었다

겸재 정선의 동작진도. 지금의 동작대교가 있는 동작나루를 한양 쪽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강서구 제공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최근 겸재 정선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동작진도'를 낙찰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지난 22일 열린 제161회 서울옥션경매에 응찰해 4억 4천만 원에 작품을 낙찰받았다.

해당 작품은 겸재 정선의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지금의 동작대교가 있는 동작나루를 한양 쪽에서 바라 본 모습을 그렸다. 오는 8월 중순 쯤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구에 소재한 겸재정선미술관이 소장한 겸재 작품은 '청하성읍도', '조어도', '피금정도' 등에 이어 '동작진도'까지 총 24점으로 늘었다.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한 겸재는 65세부터 70세까지(1740~1745년) 조선 영조대에 강서구청장에 해당하는 양천현령을 지내며 이 일대 풍경을 '경교명승첩'과 '양천팔경첩' 등으로 남겼다.

특히 구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인왕제색도'를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하기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겸재 진경산수의 산실이자 완성지인 강서구는 겸재 선생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겸재정선미술관이 한국 회화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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