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 노부 관방장관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빈과일보 폐간은) 언론의 자유를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심각하게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과 홍콩 당국에 대해 "홍콩 기본법에 규정된 언론의 자유가 보호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꾸준히 홍콩 지지를 선언해온 유럽 의회의 한 의원은 같은날 본인의 SNS에 "빈과일보의 마지막 호에 (본인이) 특집으로 다뤄졌다"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5일에도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홍콩 지지 의사를 밝혔다.
EU와 영국 역시 "중국이 국가보안법을 통해 뉴스와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고 언론의 자유를 심각히 파괴하는 행위"라며 중국을 향한 비난에 동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빈과일보 폐간 당일 직접 나서서 "홍콩과 전 세계 언론 자유에 슬픈 날"이라며 "중국의 억압으로 빈과일보가 폐간 수준에 이르렀다"고 중국 비난에 힘을 실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의 발언은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한 것"이라며 "홍콩 관련 문제로 이유 없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홍콩은 중국의 홍콩"임을 강조했다.
EU의 비판에 대해서도 '내정간섭'을 주장했다. 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지난 24일 "유럽이 언론 자유를 명분으로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을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히 위반한 것으로 강한 불만과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서도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적으로 폐쇄하지 않았냐"며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을 겨냥, '민주와 '인권'을 앞세워 타국의 내정을 간섭하는 행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