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은 "페이스북이 독점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정부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29일 보도했다.
재판부는 "공정거래기구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SNS 시장의 60%를 페이스북이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한 충분한 사실들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FTC가 페이스북이 독점이라는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더 자세한 내용으로 수정된 소장을 제출하도록 한 달간 시간을 줬다.
법원이 정부와 싸웠던 페이스북에 승리를 안겨주자 페이스북 주식은 급등했다.
사상 처음으로 페이스북 시가총액이 1조 달러(1130조 7000억 원)를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에서 "페이스북에 제기된 소송의 결함이 법원 결정으로 인정돼 기쁘다"며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시간과 관심을 얻기 위해 매일 공정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미국내 하루 사용자가 5천만 명에 이른다고 주장하는 틱톡과 같은 서비스가 뜨고 있다는 점을 들어 페이스북도 SNS 세계에서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법원은 또 2012년의 사진 중심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인수, 2014년의 메신저 왓츠앱 인수 등을 무효화해달라고 요구한 주 정부의 반독점 소송은 너무 늦었다며 기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룡 기술기업들의 힘을 약화시켜려는 정부 노력이 이번 법원 판단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