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광재 "윤석열 대선행, 2019년 9월 알아본 이유는..."

尹 출마, 2019년 조국 수사 때 알아봤다
조국 수사는 尹의 대선 라이벌 죽이기
정세균과 단일화, 反이재명 연대 아냐
단일화, 민생과 실용 진보를 위한 선택
경선 최대 흥행은 이재명 vs 이광재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어제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이제 1차 관문은 7월 11일 예비경선입니다. 6명만 남겨요. 그런데 후보 등록 첫날부터 단일화가 발표됐습니다. 이광재 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가 7월 5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한 건데요.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겠다, 이렇게 취지도 밝혔습니다. 적통후보를 만든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또 단일화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게 직접 듣겠습니다. 이광재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이광재>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보통 단일화라는 말 앞에는 늘 붙는 단어가 있잖아요. 막판 단일화. 그런데 어떻게 이번에는 왜 이렇게 첫판 단일화를 시도하십니까?

◆ 이광재> 민주당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민주당이 역동적인 경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고요. 또 하나는 민주당이 집권에 성공하려면 중산층의 지지를 얻어야 되는데 민생 아젠다, 실용적 진보, 유능한 진보의 목소리가 좀 더 많이 나와야 되겠다.

◇ 김현정> 그러면 보통 이제 단일화가 이합집산으로 비춰지지 않으려면 후보들 간에 통하는 면이 있어야 되거든요.

◆ 이광재> 그렇습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이광재, 정세균. 정세균, 이광재. 두 후보 사이에 통하는 면은 바로 그런 면입니까?

◆ 이광재> 저희가 만난 지 30년 정도 됐는데요. 결국은 실용적 진보와 유능한 진보가 되지 않으면 국민들한테 민폐가 심해진다. 특히 국가 경영에 있어서는 경제·외교가 한 70% 이상 되지 않습니까? 저는 주로 미래와 우리가 또 실물 경제를 강조하는 정세균 총리와의 단일화가 당의 안정감과 우리 중산층과 중소기업을 하는 분들에게 보다 좀 희망과 안정감을 줄 수 있겠다. 너무 집권당이 불안해서는 곤란하다. 또 우리가 중도개혁 노선을 좀 확실하게 갈 필요가 있겠다. 이겁니다.

◇ 김현정> 그 부분에서 두 분이 호흡이 맞았다.

◆ 이광재> 네.

◇ 김현정> 둘 중에 한 사람을 밀어도 괜찮겠다, 이렇게 합이 맞은 거예요?

◆ 이광재> 그렇습니다. 결국 누가 되느냐보다도 중요한 것은 결국 세상이 앞으로 전진하느냐가 중요한 거고 지금 국민들 살기가 너무 힘들잖아요. 국가는 잘 사는데 국민들의 삶이 너무 지금 지치고 피곤한 거죠. 일자리와 주택문제 때문에. 이때 조금 더 누가 되는가보다는 안정감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미래로 가야 한다.

◇ 김현정> 지금 나와 있는 후보 중에 어떤 후보는 조금 안정감이 떨어지는 불안해 보이는 후보들도 있습니까?

◆ 이광재> 그거는 국민들이 판단하시겠죠.

◇ 김현정> 어제 단일화 선언하면서 발표한 입장문 보니까 민주당 적통후보 만들기에 장정을 이어가겠다, 이런 취지다 하셨어요. 민주당 적통 후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 이광재> 적통이라는 게 따로 있는 건 아니고요. 결국 역사는 만들어 가는 거라고 보는데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중도 개혁노선과 실용적 진보의 길을 분명히 가셨거든요. 결국 지금 저는 중요한 것은 너무 이념적인 어젠다를 너무 많이 내는 것보다는 국민들의 민생 어젠다, 일자리, 주택, 교육, 보육. 더군다나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노후복지까지 좀 현실적인 우리가 민생에 선착할 필요가 있겠다. 그런 실질적인 대안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그 이야기는 다른 후보들도 다 하는 것 같은데요.

◆ 이광재> 결국 이런 거겠죠. 현실적으로, 얼마나 현실성이 있느냐. 이념지향성과 주장이 있는 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 건 다른 거죠. 저는 김대중 대통령이 했던 말 중에 무엇이 옳다고 주장하는 분은 시민단체로 가세요. 무엇을 해결하려고 하는 분은 정치권으로 오세요.

◇ 김현정> 그런 말이 있었군요. 뭘 해야 된다, 주장하려면 시민단체에 가서 외치시면 되고 그거를 진짜로 행동으로 정치로 할 사람만 정치해라?

◆ 이광재> 그렇죠. 결국은 비판하는 건 쉬운데 사실 대안 만드는 건 그 10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지금 나와 있는 후보군들 중에도 그런 분들이 보이세요? 구체화성이 좀 떨어지는?

◆ 이광재> 저는 사람은 다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꼭 하고 싶은 것은 2주일에 한 번씩 대통령 후보들의 공동공약을 발표하자. 그렇 게해서 모자이크처럼 만들어서 세상에 대한 진단을 하고 솔루션을 함께 내자. 왜냐하면 이제 1인 집권의 시대가 대한민국의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를 가져왔다. 이제는 시스템으로 집권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저는 전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다들 생각하고 있는 바니까 그냥 솔직하게 질문 드릴게요. 허심탄회하게. 반이재명 연대, 즉 반1위 연대라고 얘기해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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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재> 저는 제가 이광재가 1등 하면 반이광재로 모여서 되겠습니까? 기본적으로 저는 선거 때 네거티브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반이재명 연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정책을 중심으로 우리가 서로 협력하는 것이, 그리고 이것도 또한 너무 지나친 싸움보다는 공동의 공약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고. 저는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야당 후보라도 좋은 공략이 있으면 일치하는 게 있으면 대통령 선거 전에 법으로 끝내고 말겠어요. 국민들은 손해는 안 보지 않습니까? 지금은 우리가 누가누가 잘하나도 중요하지만 국가가 어떻게 더 잘되는가도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네거티브는 안 한다, 안 해왔다, 이런 의미에서 반이재명 연대, 이렇게는 말하지 말해달라는 말씀이신데요.

◆ 이광재> 자존심 문제이기도 하죠.

◇ 김현정> 자존심. 그거는 무슨 말씀이세요?

◆ 이광재> 누구를 반대하나요? 이번 경선은 50대의 이광재 후보와 50대의 이재명 지사의 불꽃 튀는 양자의 장점들이 있거든요. 저는 그 성장을 중요시하고 이재명 지사는 기본소득을 중요시하고. 저는 중산층과 통합을 중요시하고 전통적인 지지층이 이재명 지사가 강하고. 그런 서로 보완재적인 측면도 있고 나이는 50대 비슷하고. 저는 그런 것이 역동적인 경선을 가져올 거다라고 보죠.

◇ 김현정> 결국 마지막은 이재명 대 이광재, 이광재 대 이재명의 결선투표가 될 것이다.

◆ 이광재> 그게 가장 역동적이지 않을까요? 국민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고.

◇ 김현정> 그러면 일단 정세균 전 총리는 재끼셔야 되네요.

◆ 이광재> 제가 이번 선거에서 정세균 총리와의 단일화에서 제가 이겨야 되겠죠?

◇ 김현정> 그 말씀이신 거군요. 이기고. 그러면 이 단일화는 두 분의 단일화에서 그칩니까? 더 이 단일화에 참여하실 분이 계세요? 뜻을 모을 분이 계세요?

◆ 이광재> 일단 이번 단일화에 저는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우리가 저는 유연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람이 일편단심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게 지금 무슨 말씀이시죠?

◆ 이광재> 정세균 총리하고 우리가 뜻을 같이 해서 결국은 유능한 진보의 길을 가자, 라고 하는 그 뜻이 중요하고요. 결국 경선 과정은 앞으로 역동적일 수 있지 않습니까? 제가 1등으로 갈 수도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럼요. 다 열려 있죠, 지금요.

◆ 이광재>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 지금 정책적 연대가 중요하고 우리가 당장 일자리, 부동산 문제 때문에 온 국민이 지금 이렇게 고통스러워하게 되면 거기서 솔루션을 누가 더 잘 냈으면 그 중심을, 정책을 중심으로 우리가 결집하고 또 대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지. 누구누구를 줄 세우고 또 연대하고 저는 그거는 별로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죠,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정책연대 말씀이에요. 뜻을 모아서 정책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후보. 지금 워낙 아홉 분이나 계시니까 그런 후보들은 몇 분이나 계실까, 가늠을 해 보셨을 것 같아서요.

◆ 이광재> 글쎄요. 그것까지는 생각 안 해 봤습니다.


◇ 김현정> 이낙연 후보도 어제 이 소식을 듣고 “바람직하다.” 이렇게 입장을 내놓으셨더라고요. 이낙연 후보도 긍정적으로 보고 계시는 겁니까?

◆ 이광재>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는데요. 글쎄요. 저는 앞으로 경선에 들어가게 되면 각자의 정책을 좀 발표할 거라고 보는데요. 우리 손흥민 선수는 축구 골을 잘 넣어야 연봉이 올라가야 되잖아요. 송가인 그분은 노래를 잘해야 되고. 도대체 정치인은 뭐로 평가를 받는지. 저는 이제 이걸 만들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는 계속 불행해질 거다.

◇ 김현정> 똑부러지는 표준이 있어야 된다?

◆ 이광재> 그렇죠.

◇ 김현정> 잘하고 못하고의?

◆ 이광재> 이제 국민의 삶의 질, 일, 소득, 주거, 교육, 의료, 문화라는 지표를 만들어서 여기가 이 국민의 삶이 정치인의 성적표가 되는 나라, 대통령부터 시장, 군수, 구청장까지 1등부터 300등을 매겨야 그래야 정치인들이 정신 차리고 일을 하지 그렇지 않습니까?

◇ 김현정> 등수를 쭉 매기자?

◆ 이광재> 네. 그래야 저는 이게 정치혁명이자 정보 혁신이자, 재정혁명, 돈의 흐름도 그렇게 가는 거라고 보거든요. 저는 이번 경선과정에서 그래서 공통공약을 만들어 낼 거고 이걸 대선 공약으로 만들어서 법안을 한 다음에 이제 성적순으로 정치인도 평가받자. 어느 날 유명해졌다고 대통령 후보 나오고 그래서 또 열광했다가 찍고 나중에 실망하는 우리가 회사는 이익을 나고 고용하고 CSR을 해야 사장에 연임되는 거지. 아니면 쫓겨나는 거잖아요.

◇ 김현정> 평가하죠. 노조에서도 평가하고 하죠. 직원들이.

◆ 이광재> 이제 정치도 그 시대가 와야 됩니다.

◇ 김현정> 누가 평가, 어떤 기준으로 하는 거예요?

◆ 이광재> 제가 만들고 있는데. 일자리, 주거, 교육, 의료, 문화, 아이돌봄, 어르신돌봄, 이게 세게 OECD 삶의 질 지표와 UN의 개발지수와 WHO 건강지수를 제가 3년 동안 연구를 해보니까 이게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물질적 지표더라고요.

◇ 김현정> 그 지표를 가지고 성적을 매기겠다?

◆ 이광재> 그렇죠.

◇ 김현정> 대통령하고 누구누구 놓고 하는 거예요?

◆ 이광재> 대통령, 우리 시도지사, 그다음에 정부 관계자 그다음에 시장, 군수, 구청장까지를 매겨야죠. 마치 1년에 한 번씩 대학평가하게 되면 모든 대학이 그 평가 점수에.

◇ 김현정> 들어가죠.

◆ 이광재> 몰입하잖아요.

◇ 김현정> 그러면 어떤 지사가 1등 하고 대통령이 10몇 등 할 수도 있는 거예요?

◆ 이광재> 그렇죠. 대통령은 그런데 경쟁 상대가 혼자니까 대신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있겠죠. 시장, 군수, 구청장들은 저기에 있겠죠. 문제는 교육이 올라가느냐, 일자리가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 추세는 분명히 알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그 그래프를 다 만들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능력주의를 말하고 있고 그 당의 정치인들은 자격시험도 보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겁니까?


◆ 이광재> 저는 능력주의라고 하는 부분에서 이런 성과지표를 가지고 하는 것은 저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어느 대학을 나왔다든지 말을 잘한다든지 그거하고는 다르다. 실적중심의 평가는 저는 절대적으로 좋다고 봅니다.

◇ 김현정> 나중에 결과중심.

◆ 이광재>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 대표도 학교를 본다든지 그건 아니에요. 그건 아니에요.

◆ 이광재> 저는 우리 사회가 이제 평가를 정확하게 하는 그 사회가 와야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하버드대학에서 실험을 했거든요. 그 모든 일반 학교까지 해서 상위에 높은 학생들을 하버드대학에 해 보니까 아주 성적이 떨어지는 학교라도 상위 5%에 들어온 친구들을 하버드대학이 뽑아보니까 비슷하더라. 그러니까 부모님의 출생이나 현재 조건들을 생각해 봤을 때 리더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광재> 우리가 엘리트하고 리더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평가는 명확하게 하더라도 사회에 대한 헌신성도 중요하고 리더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 생각으로 대선에 도전한 이광재 후보. 단일화 방식은 일단 정세균 총리하고 단일화를 하게 되면 여론조사입니까? 투표입니까? 아니면 한 분이 양보입니까? 어떻게 가는 건가요?

◆ 이광재> 양보는 아닐 것 같고요. 결국은 이제 오늘 부산부터 연설하고 질의응답하고 무한정. 오늘부터 부산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거는 국민들이 판단할 건데 현재로 봐서는 제가 좀 불리하잖아요.

◇ 김현정> 아니, 아까 안 불리하시다면서요.

◆ 이광재> 현재 여론조사는 불리한데 결국 저는 민심을 믿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정세균 총리로 단일화가 되는 게 미래로 가는 걸까요. 아니면 이광재로 단일화하는 게 미래로 가는 걸까요? 그건 결국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죠.

◇ 김현정>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좀 커보이네요. 그러면. 어느 언론에서는 양보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던데 그건 아니네요.

◆ 이광재> 그거는 어렵다고 봐야 되겠죠.

◇ 김현정> 어렵죠. 알겠습니다.

◆ 이광재> 지금부터 시작이죠.

◇ 김현정> 이낙연 후보 이야기하다가 이야기가 이렇게 갔는데 이낙연 후보도 언젠가 이 단일화, 정책을 놓고 같이 연대하는 것에 손을 잡을 수도 이것이 있다고 보세요? 혹은 바라세요, 어떠세요?

◆ 이광재> 그거는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바라지도 않으세요?

◆ 이광재> 글쎄요.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죠. 경선과정은 굉장히 다이내믹한 거니까요.

◇ 김현정> 어디까지 손을 잡을지 두고 보시라.

◆ 이광재> 네.

◇ 김현정> 다이내믹한 역동성 지금 말씀하고 계세요. 그나저나 어제 사퇴한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서 “탱크만 동원하지 않았을 뿐이지 반세기 전 쿠데타 같다”,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그럼 이 비유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버랩 되어 보인다, 이런 비유입니까?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

◆ 이광재> 그런 건 아니고 일종의 정치학의 용어로서 연성 쿠데타라고 하는데요.

◇ 김현정> 연성 쿠데타?

◆ 이광재> 네, 연성 쿠데타라고 하는데 저는 그분이 국회에서 답변하는 과정을 보고 윤석열 총장이 답변하는 과정을 보면서 대통령이 나오겠구나. 대통령에 나오지 않으면 저럴 리가 없다. 그러니까 옆에 있는 제 동료 의원들이 “설마.”


◇ 김현정> 그게 어느 전이셨어요? 어떤 답변 보고?

◆ 이광재> 한참 전 일이었어요.

◇ 김현정> 한참 전 어떤 순간?

◆ 이광재> 국회에서 질의답변 시간이었는데요. 예결의 질의답변하고 나머지 상임위에서 질의답변 하는 거 보고서 윤 총장하고 최 원장이 대통령 선거에 나가려고 저러는구나. 그랬을 때 다들 아유, 황당한 생각이라고 그랬거든요. 요새 저보고 안목이 있다 그러더라고요. 저는 굉장한 위기의식을 느끼는데 사실은 사정에 칼날을 준 거잖아요. 사정의 칼날을 줬는데 그 칼날을 현 정권에다, 심장에다가 겨누는 거거든요. 지금 그렇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대통령은 인사를 과연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지. 정권이 조금 민심이 떠나게 되면 거기다가 바로 이렇게 되면 점점 더 충성도 중심의 인사를 하게 되면 나라는 더 어려워지잖아요. 사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인사를 해야 되는데 그러면 앞으로 이 국가 시스템은 어떻게 될 거냐. 사정기관은 점점 더 그러면 아마 몸조심을 하고 인사를 하게 될 거고. 저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금도라는 게 있거든요. 적어도 이 정부에 대해서 인사된 인물이라면 다음, 정권이 끝난 다음에 그다음에 다른 당으로 가거나 보통 이렇게 해 왔거든요. 그런데.

◇ 김현정> 금도를 넘어섰다?

◆ 이광재> 이게 조금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위험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결국은 X파일이다,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저는 별로 관심이 없고 국정파일이 중요하겠죠. 그분들이 어떤 꿈과 어떤 비전을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정권이 민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자, 즉 인기가 떨어지자 등을 돌리고 칼을 꽂는 거 아니냐. 이런 금도를 넘어섰다고 표현하셨는데 그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민심에서 멀어지는, 그러니까 안 좋은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나는 동조할 수가 없었고 내 말을 했다. 그런데 그것을 바른 말이라고 봐주신 분들이 나를 지지해 줬고 그래서 지지율이 올라갔고.

◆ 이광재> 두 측면이 다 있죠. 우리가 그 정부에 소속돼 있었잖아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있는 거죠. 공격하는 방식이 있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방식이 있고, 라고 하는 거죠. 그런 면에서 우리가 충분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그러면 무엇을 제기하였는가, 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되겠죠. 저는 윤 총장을 보면서 이번에 국정파일이 기대돼요. 어떤 것을 가지고 나올지. 그런데 .

◇ 김현정> 어떤 청사진을 가지고 나올지.

◆ 이광재> 어쨌든 또 하나의 국민들의 지지가 갖고 있는 것도 한 분이잖아요. 그런데 조국 교수 수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조국 전 장관 저건 대선후보 라이벌 죽이기다.” 저는 너무 가혹하다.

◇ 김현정> 대선후보 라이벌 죽이기다, 라고까지 생각하셨어요?

◆ 이광재> 저는 당시에 조국 교수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측면들은 있죠. 그러나 저거를 저렇게까지 과연 수사를 할 일인가. 라는 생각이 저는 많이 들었어요.

◇ 김현정> 아니, 검찰에 대해 개혁을 하려고 하자 저러는 것이냐, 라는 이런 여당의 비판들은 있었습니다마는 대선 후보 라이벌 죽이기라는 생각까지 그 당시에 하셨다고요?

◆ 이광재> 네. 저거는 만약 우리가 조국 전 장관이 이런 사건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한번 생각해 볼만한 일이죠.

◇ 김현정> 그런데 그때는 윤석열 전 총장이 무슨 대권 이런 거하고는 아주 거리가 멀었고 그렇기 때문에 인사하신 거 아닙니까? 총장으로.

◆ 이광재> 그랬죠. 그런데 저는 총장 임명되고 그 과정을 국회를 쭉 봐 왔잖아요. 청문회 과정을 보면서 ‘대통령 선거에 꿈이 있구나’, 그러니까 절대 아니라고 그랬어요. 민주당 의원들은. 그럴 리가 없다고. 그런데 두고 보자고 했는데 요새 제 말이 맞았다 그러죠.

◇ 김현정> 그러면 저기 윤석열 전 총장이 총장 거의 되자마자 조국 전 장관 수사를 할 그 무렵부터 이미 ‘아, 저 사람 대선 나가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셨다고요?


◆ 이광재> 검찰 개혁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것도 있지만 한번 두고 보자고 했는데 그게 현실이 되니까 동료 의원들은 ‘야, 놀랍다’라고 했는데 저는 굉장히 씁쓸해요. 그런데 어쨌든 그건 지나간 일이고 이제 얼마큼의 경제외교가 국가의 70~80% 되잖아요. 그러니까 준비된 것을 가져왔는가.

◇ 김현정> 이제 국정파일을 보겠다, 그 말씀.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이광재 의원님 고맙습니다.

◆ 이광재> 많이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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