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권 빌미 내정간섭 반대…시진핑·푸틴 미국 겨냥 한목소리

시진핑·푸틴 28일 화상 정상회담 개최
중러우호협력조약 연장키로
푸틴은 중국공산당 100년 축하

신화망 홈페이지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중러우호협력 조약을 연장하기로 하는 등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가 인권, 민주 등의 가치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데 맞서 두 나라의 밀착이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올해로 체결 20주년을 맞는 중러우호협력조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러우호조약을 통해 중러 관계가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강하고 국제적인 풍파도 견딜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따뜻하게 축하하면서 러시아는 중국 공산당과의 교류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교류를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공산당 지도아래 중국 경제와 사회 발전은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두 정상이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굳건히 유지할 것과 민주와 인권을 내세워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거나 일방적인 강제적 제재에 반대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다.

또 전염병과 바이러스의 근원에 대한 정치적 이용에 반대하고 스포츠의 정치화에도 반대한다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했다.

이번 화상 정상회담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7월 1일)과 중러 우호협력조약 체결 20주년 기념일(7월 16일)을 앞두고 열렸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이어 약 2주 만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대미 견제 공조를 다지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화상으로 만난 것은 지난달 19일 중국 내 러시아 기술이 도입된 원전 착공식 행사에 이어 4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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