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차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향후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문 대통령도 나서 물가안정과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 대비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시중금리도 올라 대출 등 국민들의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도 자연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또 "선제적인 물가안정 노력으로 서민생활의 부담을 완화해야 하며, 특히 추석을 전후해 생활물가가 급등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면밀하게 살펴주기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경제 활력을 더 높이고 어려운 국민의 삶을 뒷받침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2차 추경을 신속하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확장재정을 통한 포용적 회복을 특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와 불균등 회복 속에서 더 심화되기 쉬운 불평등의 확대를 막는 포용적인 회복과 도약을 반드시 이뤄주기 바란다"며 "지금이야말로 능력과 경쟁이라는 시장지상주의의 논리를 경계하고 상생과 포용에 정책의 중점을 둘 때다. 위기의 시대에 커지기 쉬운 시장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 잡는 것이 이 시기 가장 중요한 정부의 역할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하반기 경제 목표로 문 대통령은 '일자리를 늘리고, 격차를 줄이는, 완전한 위기 극복'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서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지난해의 고용 감소폭을 뛰어넘는 일자리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논의하는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완전한 경제 회복과 선도국가 대도약의 희망과 자신감이 현실로 다가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