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일반공모 증자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공모하는 신주는 6545만주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 3천 원 ∼ 3만 9천 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조 1598억 원 ∼ 2조 5525억 원이다. 최근 실시한 주요 IPO에서는 대부분 희망 공모가 상단에서 공모가가 정해졌다.
신주 발행 이후 카카오뱅크 전체 주식은 총 4억 7510만주로, 희망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가 자체 평가한 시가총액은 최대 18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시가총액 3위인 하나금융지주의 시가총액(14조 2765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여기다 카카오뱅크가 상장일 소위 따상(공모가 대비 시초가 2배 후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시가총액은 48조 원을 넘어서며 금융지주 시가총액 1,2위인 KB금융(23조 7842억 원)과 신한지주(21조 5939억 원)을 합친 것보다 시가총액이 높아진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1136억 원이며,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3조 4552억으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을 고려하더라도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게 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7월 26∼27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실시하고 상장은 오는 8월 5일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