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이하 하경정)'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4.2%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2021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전망치 3.2%에서 1.0%포인트나 올렸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 각각 3.8%와 4.0%보다 높은 수치다.
성장률 전망치 대폭 상향 배경과 관련해 기재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올해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위기 전 GDP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재부는 "지난해와 올해 평균 성장률은 1.7%로, 위기 전 성장경로 복귀를 위해서는 정책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코로나19 위기 전 3년간 평균 성장률은 2.8%였다.
기재부는 고용의 경우 "최근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이번 하경정을 통한 일자리 추가 지원 효과로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25만 명 이상 늘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발 고용 충격으로 감소한 22만 명을 상쇄하고도 남는 규모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전망됐다.
지난해 12월 '2021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의 1.1%보다 0.7%포인트나 올라갔다.
기재부는 "국제유가와 기상여건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 등을 고려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을 넘지 않도록 각별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재부는 우리 경제가 내년에도 회복 국면이 이어지면서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개년 평균 성장률이 2.1%로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 2.8%와 격차가 크게 축소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