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없는 대회…'무명' 임진희가 날았다

임진희. KLPGA 제공
'대세' 박민지(23)가 빠진 가운데 임진희(23)가 가장 빛났다.


임진희는 27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1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최종 10언더파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임진희는 4언더파 공동 1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섰다. 단독 선두 김수지(25)와 5타 차였다. 하지만 17번 홀(파4)까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와 함께 단독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1타 차로 추격하던 박현경(21)과 김새로미(23)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면서 임진희의 우승이 확정됐다.

KLPGA 투어 58번째 대회에서 거둔 값진 첫 승이었다. 특히 임진희는 2018, 2019년을 제외하면 드림투어 등에서 뛰었다. 시드전만 세 차례 경험하면서 올해 다시 KLPGA 투어로 복귀한 상태다.

올해 5승을 거둔 박민지가 출전하지 않은 상황.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박현경과 장하나(29)는 나란히 9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발목 통증으로 3라운드까지 이븐파에 그쳤던 장하나는 4라운드에서만 버디 9개로 9언더파를 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9언더파 63타는 2019년 김민선(26)이 기록한 코스 레코드와 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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