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12대4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시즌 7승(4패)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이었던 21일 볼티모어 원정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토론토 타선이 세 차례나 4득점 이닝을 생산한 가운데 류현진은 6회까지 볼티모어 타선을 압도했다. 2회 1사부터 7회 1사까지 15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 처리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6회까지 투구수가 워낙 적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집중타를 얻어맞아 4실점을 기록했고 결국 7회를 채우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41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탈삼진 3개를 추가해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을 809개로 늘린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탈삼진 순위에서 김병현(806개)을 제쳤다. 이 부문 1위는 1715개를 기록한 박찬호다.
류현진은 1회초 2사 후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4번타자 앤서니 산탄데르를 2루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오스틴 헤이스가 좌전안타를 쳤고 이어 프레디 갈비스가 기습 번트안타를 성공했다.
류현진은 침착했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이켈 프랑코를 2루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페드로 세베리노를 3루 땅볼로 막아내고 불을 껐다.
류현진은 3회부터 3이닝 연속 볼티모어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순항했다.
그 사이 토론토 타선이 힘을 냈다.
토론토는 3회말 홈런 2방을 앞세워 대거 4점을 뽑았다.
토론토 타선은 2사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1번타자 마커스 시미언과 보 비셋의 연속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연속타자 솔로포를 터뜨렸다.
토론토는 5회말 공격에서도 4점을 뽑았다.
비셋의 2루타와 게레로 주니어의 볼넷으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조지 스프링어의 적시타와 랜달 그리척의 3점포로 추가점을 올렸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아래 류현진의 호투 행진을 계속 됐다.
류현진은 6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토론토의 빅이닝 행진은 계속 됐다. 6회말에도 4점을 뽑았다. 에르난데스, 스프링어, 그리척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스코어가 12대0으로 벌어졌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대거 4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첫 타자 마운트캐슬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4번타자 산탄데르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15타자 연속 아웃 행진이 끝난 순간이었다.
이후 안타와 볼넷을 각각 1개씩 내주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세베리노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팻 발라이카가 때린 3루 방면 빗맞은 타구는 절묘한 코스로 흘러가 내야안타가 됐고 류현진은 또 한번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류현진은 리드오프 세드릭 멀린스에게 우측 방면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러자 찰리 몬토요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투수를 교체했다. 불펜이 위기를 막으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더 이상 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