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여정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 등의 담화를 보면 몇 가지 조금 예외적 측면이 있는 걸로 보고 주시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판단과 분석은 미국과 공유하면서 (대북 기조를) 조정해나가고 있지만 그것(김 부부장 등의 담화) 때문에 행동을 크게 바꿀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김 부부장 등의 담화를 통해 "꿈보다 해몽"이라며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과거와 달리 절제된 표현을 사용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판을 완전히 깰 의도였다면 훨씬 더 거친 용어와 형식을 동원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도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둔 채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북미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북한이 결국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원론적 수준의 언급을 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북한에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거듭 촉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말했듯 대화의 테이블에 앉는 게 현재의 기대 수준이고, 거기에 앉으면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