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서 햄버거 먹다 폭언한 20대女 불기소…피해자 고소 취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월 KTX 열차 객실에서 방역수칙을 어기며 햄버거 등을 먹다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에게 폭언한 20대 여성이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여성은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느냐"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인터넷 등에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었다.

의정부지검은 모욕 혐의로 입건된 A씨에 대해 지난달 불기소 처분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고소인 측으로부터 A씨의 사과를 받아들여 합의했다는 취지의 고소 취하장을 제출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모욕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하지 못하는 반의사불벌죄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28일 포항발 서울행 KTX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햄버거 등 음식물을 섭취한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달라는 열차 승무원의 요구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은 A씨를 철도안전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철도안전법과 감염병예방법은 행정처분 사안으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사건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는 한 승객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열차 안에서 음식물을 먹었으며, 다른 승객이 항의하자 막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A씨는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느냐"면서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특별사법경찰은 다른 승객을 모욕한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사건을 A씨 주소지 관할인 의정부지검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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