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해외직접투자 회복, 1분기에도 21.6% 감소

112.2억 달러 그치며 지난해 1분기보다 30.9억 달러 줄어…"코로나19 영향 지속"

분기별 해외직접투자 추이. 기재부 제공
수출 호조 등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도 해외직접투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축 상황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12억 2천만 달러로 2020년 1분기 143억 1천만 달러 대비 30억 9천만 달러, 21.6%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외직접투자는 우리나라에 주소를 둔 개인과 법인이 외국 법인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하거나 외국 법인에 자금을 빌려주는 행위 등을 뜻한다.

지난해 해외직접투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투자 업종인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부동산업의 전반적 감소로 2014년(-8.2%) 이후 6년 만에 감소(-12.1%)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이어지던 감소세를 끊고 증가(4.7%)로 돌아서면서 올해 해외직접투자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올해 1분기에 다시 전년 같은 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직접투자의 경우는 여전히 지속적인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반등 또한 연중 다른 분기들에 비해 4분기에 투자 규모가 한층 컸던 일반적 경향이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1분기 총투자액에서 지분 매각 등 투자회수액을 뺀 '순투자액'은 76억 5천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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