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WHO의 내부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문제는 WHO의 코백스(COVAX‧저개발 국가 백신 지원 계획)와 함께 백신 동맹을 이끄는 가비(Gavi)의 이날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높은 면역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에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왔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불분명하다.
지난 8일 만들어진 이 문건을 보면 WHO는 고위험군이 매년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일반인들이 2년 마다 추가 접종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결론을 낸 구체적인 이유는 없지만, 변이가 계속 나타나고 이에 맞춰 백신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될 것을 전제하고 있다.
또 내년 전 세계에서 120억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생산될 것을 전제로 한 전망치다. 국제제약협회연맹(IFPMA)는 올해 110억회 분의 백신 생산을 예측했는데, WHO은 내년 백신생산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한편 가비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까지 25억회 분의 백신이 전 세계에서 접종됐으며 인구의 절반 이상이 최소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곳은 대부분이 부유한 국가다. 반면 대부분의 가난한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1% 미만이다.
WHO의 가장 비극적인 예상치를 보면 이런 격차는 내년 더 커질 수 있고, 매년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할 경우 가난한 국가를 다시한번 백신 구매행렬의 맨 뒤에 세우는 것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최악의 경우 새로운 백신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기존 백신에 대한 생산 문제로 내년 백신 생산량이 60억회 분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가장 낙관적인 예상으로는 내년 백신 생산이 160억회 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