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됐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전세계 92개국에서 발견된 상황이다. 델타 변이는 기존보다 실내에서는 60%, 실외에서는 40% 정도 전파가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여러 국가에서 나오고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주 연속 감소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영국과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주로 확산하고 있고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 확진자의 90%, 영국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 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플러스 변이는 아직 국내에서 보고되지는 않았다.
정 청장은 "델타플러스 변이는 델타형 변이에 새로운 변이인 'K417N'이 추가된 것"이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의 주요 변이로도 나타난 부위로 감염력이 더 높고 항체를 회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11개국 정도에서 보고가 된 것으로 확인되고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 확산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변이 대응을 위해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백신을 맞히는 '부스터 샷'과 다른 종류의 백신을 교차로 접종하는 '교차접종'도 검토중이라고 했다.
정 청장은 "1,2차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면역 지속기간이 있고 그 사이에 변이에 대한 대응력이 변경될 수 있어 변이 대응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부스터 접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백신을 얼마의 주기로 접종할지에 대해선 좀 더 과학적 근거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설명했다.
정 청장은 "아직 외국 상황을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좀 더 근거들이 나오고, 임상시험 결과들이 좀 더 나오면 그것을 근거로 부스터 접종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다양한 시나리오 등으로 내년도 백신 확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교차접종에 대해서도 변이 대응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정 청장은 "교차접종에 대한 효능이나 안전성서 근거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는 있다"며 "특히 면역력이 좀 더 높아지고 변이에 대한 대응역량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 교차접종도 변이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