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으로 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및 국가보훈처장 등 정부 관계자를 포함 총 70여 명을 초청해 국가를 위한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초청차들은 전쟁기념관에서부터 청와대까지 교통신호가 정리되는 등 대통령 경호처와 경찰의 국빈급 에스코트를 받으며 왔다고 한다.
또 영빈관 앞에서는 국방부의 전통 악대의 연주와 함께 장관급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하사용(91)씨는 6.25전쟁에 참전한 후 농촌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2014년부터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새마을운동과 농업기술을 지원하는 등의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서용규(64) 씨는 공상군경 1급 중상을 입었지만, 신체적 역경을 이겨내고 국가유공자로서 장애인 체육 진흥에 기여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월남전 참전 용사인 김길래(77)씨와 이성길(76)씨도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정부포상 수여자 외에도 2019년, 2020년 모범 국가보훈대상 국민훈장, 국민포장 수상자가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저는 오늘 국빈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여러분을 모셨다"며 "애국은 대한민국의 뿌리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국난 앞에서 애국으로 단합했고,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해마다 보훈 예산을 늘려 올해 5조 8천억 원에 달한다"며 위탁병원과 보훈요양원, 지역별 보훈회관 건립 확대 등 보훈 정책의 질과 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민주유공자 등 34만 8천여 분의 가택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렸다"며 "내년까지 전몰·순직군경과 재일학도의용군,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특수임무유공자 등 대상을 확대하여 모두 22만 2천여 분께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릴 예정"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