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복당 의결…1년 3개월 만에 친정 복귀

국민의힘, 무소속 훙준표 의원 복당안 의결
지난 총선 앞두고 공천 불복으로 탈당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탈당한 지 약 1년 3개월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국민의힘은 24일 홍 의원에 대한 복당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복당안을 의결한 사실을 밝히며 "효력을 즉시 발효되고 지금부터 (홍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희룡 지사 행보에도 (제가) 참석해서 더 큰 정치를 하는 데 힘 보태는 것처럼, (홍 전 대표가) 조만간 대국민 보고회를 기획한다고 아는데 그곳에도 요청이 온다면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홍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당이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홍 의원에 대한 복당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후 이날 최고위 의결을 통해 복당이 마무리됐다.

홍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불복, 무소속으로 대구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홍 의원은 다음 달부터 민심 청취를 위한 전국 순회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오른쪽), 서범수 대표비서실장(왼쪽) 등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홍 의원의 복당안 의결 과정에서 일부 지도부 인사는 홍 의원이 외부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에 대한 부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 인사는 홍 의원의 복당이 이 시점에 불가피하다면, 조만간 입당이 예상되는 인물들도 국민의힘이 폭넓게 수용한다는 메시지를 당 지도부가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DJ계 장성민 전 의원 등 당 밖의 대선 주자들이 입당해, 국민의힘이 범야권 빅텐트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알겠다고 수용했고, 당 지도부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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