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센 놈'이 왔다…코로나 19 '델타 플러스' 등장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속에 인도서 '델타 플러스' 22건 보고돼

인도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염력이 더욱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각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는 이미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의 90%를 차지하는 등 유럽을 휩쓸고 있다.

영국은 이달 21일로 예고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시기를 다음 달 19일로 늦췄다.

포르투갈은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로 확인되는 등 영국에 이은 델타 변이의 두 번째 대규모 확산지로 꼽히고 있다.

포르투갈은 지난 주말에 수도 리스본과 다른 지역 간 이동을 금지했다.


유럽연합(EU)은 이달 24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델타 변이 급증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미국도 델타 변이의 확진자 비중이 20%까지 높아졌으며 2주마다 두 배로 증가하는 추세다.

본토와 떨어진 하와이에서도 22일 처음으로 델타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명 중 1명은 해외여행 기록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다.

백악관은 "18~26세 젊은 층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설득해야 하는데, 이번 델타 변이 급증이 접종을 서두르는 동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스라엘은 신규 확진자의 70%가 델타 변이로 추정돼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2~15세 어린이에 대한 접종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해외여행 자제도 호소했다.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치료 받는 코로나19 환자들. 연합뉴스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60%나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인도에서는 델타 변이가 다시 변이하면서 전파력이 더욱 강해진 '델타 플러스'가 마하라슈트라주 등 3개 주에서 22건이 보고됐다.

라제시 뷰샨 인도 연방 보건부 차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만큼, 각 주 정부에 검사를 강화하고 백신 접종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지금까지 인도를 포함해 10개국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보고됐다. 해당 국가들은 미국, 영국, 포르투갈, 스위스, 일본, 폴란드, 네팔, 러시아, 중국이다.

백신 접종으로 확산세를 줄여가던 코로나가 델타 변이로 인해 늦여름에서 가을쯤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가 재확산하더라도 예전의 정점 수준으로는 치솟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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