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홍준표가 정확히 알 것"
송 대표는 23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X파일을 민주당이 작성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야당 내부에서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여러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은 개인 신상 X파일 문제가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의 시각을 국민에게 공유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윤 전 총장의 직접 설명을 요구했다.
아울러 X파일 논란이 야당 내 권력다툼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검찰의 후배고 지난여름에 무엇을 한지 다 알고 있는 홍준표 후보께서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X파일 논란 일파만파
다만 그러면서도 "법의 상징인 검찰총장 출신이 20여 가지 본인과 가족 비리 의혹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윤 전 총장 쪽에도 견제구를 날렸다.
홍 의원은 또 '불법사찰'이 될 수 있다는 윤 전 총장 주장에 "사찰을 늘 지휘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가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저희 당에서 생산됐다고 주장하시려면 육하원칙에 따라 말씀하셔야 한다"며 "공당 대표가 음모론에 가까운 말씀을 하시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마추어스러운 공격"이라고 맞받았다.
윤석열 X파일 논란은 야권 성향 평론가 장성철 공감과논쟁 소장이 검토 후기를 페이스북에 올린 뒤 이처럼 끊임없이 일파만파 하는 중이다.
장 소장이 해당 파일을 여권 쪽 인사에게 받았다고 밝히고 윤 전 총장 본인도 공기관과 집권당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불똥이 여당 쪽으로 튀는가 하더니 다시 야당으로 번졌다.
◇강병원 "거짓말 들통" 백혜련 "직접 공개하라"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병원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윤 전 총장 장모가 깊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CBS노컷뉴스 보도를 언급하며 "주가조작은 자본주의 체제 룰을 파괴하고 선량한 소액투자자에 피해 주는 중대 경제범죄"라고 지적했다.
또 금융감독원에서 무혐의로 조사를 끝냈다는 장모 측 해명이 금감원 입장과 배치된다는 추가 보도와 관련해 "반나절 만에 거짓말이 들통난 것"이라고 일갈했다.
강 의원은 "불법사찰,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는 걸 보면 아직도 본인이 검찰총장인 줄 아는 듯하다"며 "대선 주자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국민께 한점 모자람 없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혜련 의원은 "야당발(發) 논란에 여당을 엮어서 전언정치와 대변인 사임 등 아마추어 논란을 벗어나기 위한 것인데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며 윤 전 총장더러 X파일을 받아서 직접 공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