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백신 매크로에 당국 "조치 검토 중…구분 쉽지 않아"

직접 클릭했는지, 매크로인지 구분 어려워
네이버 예약 성공 중 알람서비스 이용 92%

황진환 기자·스마트이미지 제공
코로나19 잔여백신 예약에 자동입력 프로그램인 매크로가 동원되자 방역당국이 기술적 조치를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정우진 시스템관리팀장은 23일 출입기자단에 "시중에 나온 매크로를 당국이 별도로 입수해 기술적 조치가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매크로는 잔여백신을 예약하기 위해 일일이 마우스로 클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여러번 가능하도록 해 신청을 용이하게 하는 장치로 전해졌다. 정 팀장은 "네이버나 카카오, 예방접종시스템과는 별도로 단순반복 작업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SNS 등 온라인 상에서는 매크로를 활용해 백신 신청에 성공했다는 글이 떠돌았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해당 매크로를 구분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크로를 사용했는지와 직접 클릭으로 예약을 신청했는지를 가려내기 어려워서다.

정 팀장은 "매크로가 시스템 내에 침투해서 구현되는 체계가 아니다"라며 "저희가 통계나 로그상 사람이 직접 수행했는지, 매크로를 사용했는지 구분 자체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를 통한 잔여백신 사전예약은 알림서비스를 통한 예약이 92%고 지도앱을 통한 예약 비율은 8%인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경우 잔여백신을 예약하는 경로가 '알람 서비스'와 '지도화면 클릭' 두가지인데, 예약 성공 사례를 볼 때 대부분 알림 예약 메시지를 통해 예약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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