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착취물 수천건 제작' 26세 최찬욱 신상 공개

대전경찰청, 첫 신상공개 사례
유사강간 및 강제 추행 혐의도…구속
경찰, 24일 오전 최씨 모습 공개

26세 최찬욱.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을 유사강간하거나 수천 건의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 최찬욱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전경찰청은 전날 오전 10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참석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최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이는 대전경찰청 첫 신상공개 사례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남자 아동·청소년 65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하는 등 사안이 중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돼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SNS에서 알게 된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이 중 3명을 유사강간·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자 65명에게 성 착취 사진 및 영상 등을 촬영하게 한 뒤 전송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아동 성 착취물을 상습제작한 혐의도 받는다. 이 중 14명의 성 착취물에 대해선 SNS에 유포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30개의 SNS 계정을 개설한 뒤 어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알몸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보내도록 유도했다. 최씨가 운영한 SNS에 올라온 사진은 모두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는 것으로 가짜였다.

피해자들에게 영상을 찍지 않으면 주변 지인에게 유포하거나 알리겠다고 협박한 사례도 확인됐다.

피해자의 나이는 11세에서 13세 사이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었다.

경찰은 피해자 부모의 신고로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했으며, 국제공조수사 및 압수수색 등을 통해 최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또 최씨의 휴대전화를 압수·분석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피해자 65명 중 인적사항이 확인된 38명에 대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으며, 성폭력 상담소에 연계해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다 인정한다"며 "소아성애증을 치료받고 싶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상습미성년자의제강제추행·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최씨를 구속하는 한편 아동 성 착취물 총 6954개, 휴대전화 및 저장매체 원본을 압수했다.

대전경찰청 홍영선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최씨의 휴대전화에서 아동·청소년으로 보이는 성 착취 사진 및 연락처 223개에 대해서도 확인 중"으로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4일 오전 검찰에 송치할 때 최씨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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