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델타변이에 확진자 1만↑…유로결승 6만 명 허용

연합뉴스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4개월 만에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었다.

22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 1625명이라고 집계했다.


영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영국 정부는 전염력이 기존보다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모든 방역 규제 해제 목표를 지난 21일에서 한 달 뒤로 연기한 바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NHS(국민보건서비스)가 더 많은 백신 접종을 할 시간을 주기 위해 '잠시만 더'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사실상 코로나19 감염의 지배종이 됐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보다 확산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다.

다만 백신이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1차례만 접종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중증으로 발전할(병원 입원) 가능성이 75% 줄어든다. 2차 접종까지 하면 입원 위험이 90%이상 감소한다.

현재 영국 성인의 80% 이상인 4300만명이 최소 1차례 백신을 접종했다. 성인 인구의 60%인 3100만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유로2020의 4강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적어도 6만 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영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런던의 결승전 개최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UEFA(유럽축구연맹)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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