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홈페이지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욱일기가 그려진 스티커, 우산 등이 판매됐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해외 배송 상품으로 드러났다. 쿠팡이 자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오픈마켓 판매자가 등록한 것이다.
쿠팡에서는 '욱일기' 등과 같은 단어로는 서적 등을 제외한 상품은 검색되지 않지만, 검색어를 '히노마루'(일본 국기) 등 유사한 단어로 바꾸면 상품이 노출되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깃발로, 일제 전범기로 통한다.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으로 고통받은 한국이나 중국에선 일본 대중문화나 상품 등에 욱일기 문양이 사용되는 것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쿠팡 관계자는 "확인 후 즉시 판매 중단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모니터링을 통해 부적절한 상품들에 대한 판매 중단 조치를 하고 있으나 이번에 문제가 된 상품들은 빨리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12월에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 공격을 한 일본 특공대를 뜻하는 '가미카제'(神風) 관련 상품을 팔다가 중단했다.
최근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쿠팡 탈퇴와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쿠팡은 욱일기 관련 상품 판매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