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실력 검증은 끝. 핵심은 준비성과 희생정신"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다 검증 받았고 살아 남은 선수들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사령탑 김학범 감독이 2차 소집을 완료했다.

김 감독은 22일 오후 경기 파주NFC로 23명의 선수를 호출했다. 앞선 1차 소집 때 인원 30명 중 9명을 줄였고 1차 때 없었던 2명을 추가했다.

이번 소집은 도쿄 올림픽에 나설 최종 18인을 뽑는 마지막 관문이다. 체력과 멀티플레이를 강조하는 김 감독은 이번 훈련에서 준비성과 희생정신을 들여다 본다.

김 감독은 소집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오면서 다 검증을 받았고 살아남은 선수들이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포인트는 준비가 얼마만큼 잘 되었는지, 맡은 바 책임을 다해 팀에 희생하고 보탬이 되는지 이런 것이 주안점"이라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경기 파주시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입소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최종 명단을 줄이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굉장히 힘들다"며 "지금 선수들은 모두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가운데 어떤 선수가 더운 여름에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줄지 생각한다"며 "예선도 그렇지만 8강에 만날 팀들에 맞춰서도 어떤 선수가 좋을까 고민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18인 중 3명은 만 24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 선수로 채워진다. 황의조(보르도), 김민재(베이징) 등이 유력하지만 어느 누구도 결정된 선수가 없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꼬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계속 진행 중이다"면서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마지막 관문을 치를 선수들에게 "지금 자기가 가진 있는 그대로 하면 된다. 지금 잘해서 선발하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고 격려를 전했다.

김 감독은 오는 30일 도쿄행에 오를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김학범호는 다음 달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7월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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