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순방에서 달라진 대한민국 위상과 국격 느꼈다"

"선진국 정상들 우리의 성과 높이 평가, 눈에 띄게 위상이 높아져"
"한편으로는 뒤 돌아봐야. 세계 하위권인 분야에 대해 특별점검"

22일 제2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해외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온 국민이 단합하여 노력한 결과,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의 신생 독립국 가운데서 유일하게 선진국 진입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유럽 순방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하고 있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끊임없이 도전하며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며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가로서 K-방역은 국제적 표준이 되었고,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서 가장 빠른 회복력을 발휘하며 한국 경제의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성과를 나열했다.

제조업 강국으로서의 위상, 반도체·배터리·바이오·수소차 등 신산업의 경쟁력,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하는 K브랜드의 가치 등을 차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확인되었다시피 주요 선진국 정상들은 방역에서도, 경제에서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우리나라가 이룬 성과에 대해 한결같이 높이 평가했다"며 "다자 정상회의든 양자 정상회담에서든 우리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각 나라와 협력의 수준을 높이면서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 높아진 국가적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를 뒤돌아봐야 할 때"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 수준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낙후된 분야도 많다. 어떤 때는 선진국이지만, 어떤 때는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아직도 세계 하위권이거나 평균 수준에 미달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가 특별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심화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은 전 세계적인 과제이면서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과제"라며 "높아진 국가적 위상도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서 체감되어야만 함께 희망을 가지고, 함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국민의 질적인 삶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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