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3만 1333달러로 떨어지며 다른 암호화폐들의 동반 하락을 이끌었다. 한 달 동안 가장 큰 하루 낙폭(-10.7%)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6일 동안 20% 넘게 폭락해 지난 4월 최고점이던 6만 5000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론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11% 오른 상태다.
일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차트에서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중앙은행은 이날 중국건설은행과 알리페이 등 은행과 결제 회사들을 소환해 암호화폐 거래를 더 강력하게 단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쓰촨 당국은 지난 18일 채굴 작업의 중단을 명령했다. 중국 내각은 지난달 금융 위기를 통제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를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거래 봇 크립토호퍼의 러드 펠트캠프 CEO(최고경영자)는 "불확실성을 만들어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행동에 사람들이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굴업자들이 중국을 떠나 에너지의 여유가 있고 싼 곳으로 옮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캠브리지대의 자료를 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비트코인 생산량의 약 65%를 담당했고, 쓰촨은 중국에서 2번째로 큰 생산 지역이다.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자산대출 기관인 중국농업은행은 "중국인민은행의 별도 지침을 따르고 있고,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에 대한 불법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고객들에 대한 실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페이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불법 암호화폐 관련 거래에 대응하고 주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규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암호화폐인 에테르 가격도 5주 최저가인 1890달러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