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천 화재 사고 여파…"하천 물고기들 죽어나"[이슈시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나흘 후에도 사고 여파 지속
이천시민 "하천으로 오폐수 유입, 물고기들 죽어나가" 주장
온라인 상에서도 화재로 인한 2차 피해 사례 속출
소방 관계자 "차로 20분 걸리는 거리인데도 차가 더러워지는 정도"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지역 주민이 촬영한 화재 현장. 독자 제공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 사고의 여파가 나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인근 지역은 물론, 화재 현장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의 농가와 건물, 차량 등도 피해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경기 이천시의 한 하천에 오폐수가 떠다니는 모습. 한 시민은 "물류센터 화재 사고 이후 하천으로 오폐수가 많이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독자 제공
화재 현장에서 약 6~7km 떨어진 거리에 거주하는 한 이천시민은 21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논·밭 주변 일대에 잿더미들이 깔려있다"며 "치우려고 하면 잿더미가 다 부서지기 때문에 치우지도 못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해당 시민은 환경 피해도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는 "화재 사고 이후 하천으로 오폐수가 많이 유입됐다"며 "하천의 물고기들이 엄청나게 죽어 나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재 전에는 상황이 이렇지 않았다"며 "피해 보상은 누가 해주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이후 경기 이천시의 한 하천에서 폐사한 물고기. 독자 제공
온라인상에서도 화재 사고로 인한 2차 피해 사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난 20일 본인의 SNS에 하얀색 차량 사진을 게시하며 "(화재 현장이) 우리 집에서 17km 거리에 있는데 화재 연기가 이천 하늘을 덮고 저녁에 비가 오니 차가 이렇게 되어있다"며 "그만큼 화재가 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본인의 차가 화재 분진에 뒤덮인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화재 현장과 7.8km(거리에) 사는데 화재 분진이 날아왔다"며 "이천에 물류센터가 많아 대형 화재 사고가 많은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썼다.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 사고의 여파로 흩날린 분진이 차량을 검게 물들였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실제로 함께 게시된 사진 속 하얀색 차량은 검은 분진으로 뒤덮인 상황이었다. 이를 두고 이천의 한 소방 관계자는 21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차로 20분 걸리는 거리인데도 차가 더러워지는 정도"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 집이 이번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인근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없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화재 당시 아주 멀리서 봐도 검은 연기가 올라왔었다"며 "현재는 연기가 많이 잦아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의 21일 모습. 독자 제공
한편 쿠팡은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본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주민피해지원센터를 개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쿠팡은 물류센터 인근 주민 중 이번 화재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 그 내용을 신고하면 자체 위원회 조사를 거쳐 농작물 등 농가 피해, 분진에 따른 비닐하우스나 차량 등 자산 훼손 등에 대해 보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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