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가상 화폐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그라운드X와 더안코어어컴퍼니에 대해 이달초 비정기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가상 화폐를 발행하는 업체나 관계사에 대해 비정기 세무조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의 가상 화폐 자회사인 그라운드X는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 클레이튼을 통해 자체 발행한 '클레이'를 암호화폐공개(ICO) 하는 과정에서 판매수익을 누락하고 직원에게 클레이를 상여금으로 지급하며 평가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원천징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운드X 측은 세무조사와 관련해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더안코어컴퍼니도 국세청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안코어컴퍼니는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 신현성 전 의장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업체인 테라를 두고 있는데 테라는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테라, 루나 등 가상 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암호화폐와 관련한 불법·불공정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블록체인 개발사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