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지키기'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21일 본인의 SNS를 통해 "음습한 선거 공작"이라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비난했다.
그는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2가 시작됐다. 3년여 전 울산 시장 선거에서 선거 공작이 난무한 적도 있다"면서 "(민주당은) 정정당당하게 선거전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대권에 도전한 같은당 하태경 의원은 이번 의혹 제기를 '전형적 구시대 공작정치'로 규정했다.
하 의원은 "장모(장성철) 평론가가 윤석열 X파일을 운운하며 역한 냄새를 피운다"며 "장모씨가 (국민의힘) 당원이라면 즉각 진상 조사하여 공작정치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저들의 공작정치가 시작됐다. 제2의 김대업이 보수진영 내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썼고,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그토록 찍어내고 싶어했던 문재인 정권이 확실한 X파일을 가지고 있다면 벌써 윤 전 총장을 생매장 시켰을 것"이라며 실체를 부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X파일 논란은 공작정치 개시의 신호탄이다. 한 후보가 쓰러지면 다음 후보에게, 또 그다음 후보에게 화살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실체보다 상상의 속도가 더 빠르다"며 "실존 유무를 떠나 윤석열의 X-파일이라는 말이 더 중독성 있다"며 "예상컨대 윤석열은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의외로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은 이번 의혹을 제기한 자신의 보좌관 출신 장성철 소장과 관련해 "이번 건은 저와 전혀 관련이 없으니 오해와 억측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의원은 "장 소장은 2018년 3월 의원실을 떠나 평론가의 길을 걷게 된 이후 서로 왕래 없이 저 역시 TV로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X파일' 논란은 앞서 지난달 25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촉발됐다.
이후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윤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한층 증폭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