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은 21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도쿄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선수촌에 머무는 기간에 콘돔을 나눠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선수들이 출국할 때 콘돔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dpa통신도 "대회 조직위원회는 약 16만 개의 콘돔을 준비했으나 선수들이 선수촌을 떠나 출국할 때 선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수촌에서는 콘돔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올림픽 선수촌 콘돔 무료 배포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뤄졌다. 당시 큰 문제가 된 에이즈(AIDS·후천면역결핍증후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였다. 이후 올림픽마다 선수촌에는 콘돔이 비치됐고, 가장 최근 대회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는 역대 최다인 45만 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동계 대회 역대 최다인 11만 개가 배포됐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콘돔 비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대회 조직위는 선수촌 내 주류 반입은 허용했는데 숙소 안에서만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주류 반입에 대한 지적도 일고 있다. 일본 입헌민주당 유노키 미치요시 중의원 의원은 "(긴급사태 선포로) 음식점의 주류 판매는 제한하면서 선수들을 특별 취급하는 것은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으며 (여러 명이 함께 마시다가) 감염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