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감독 "류현진, 호수비 덕분에 7회까지…승리 원동력"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투타의 조화에 안정된 수비력까지 뒷받침된 한판 승부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7대4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회말 트레이 만시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볼티모어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토론토 타선은 5회초 4득점을 올리는 등 집중력을 발휘했다.

릴레이 호수비 역시 승리의 발판이 됐다.

류현진은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흔드는 볼 배합과 제구력으로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 하지만 처리하기에 어려운 코스의 타구도 많았다.

그때마다 토론토 야수진이 힘을 냈다. 특히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내야진의 송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 팀에 큰 힘을 실어줬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타선이 7점을 기록했지만 그래도 승리의 원동력은 마운드와 수비"였다고 말했다.

몬토요 감독은 "잘 던진 류현진, 어려운 송구를 많이 잡아낸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좋은 3루 수비를 펼친 산티아고 에스피날 등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된 3루 수비를 선보인 에스피날에 대해서는 "그는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호수비 덕분에 (투구수를 아낀) 류현진이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들어 네 번째 7이닝 투구를 선보였다. 불펜이 다소 불안한 가운데 에이스가 7회까지 책임진 것은 토론토의 승리 확률을 그만큼 높일 수 있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이날 총 100개의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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