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볼티모어 압도한 류현진 시즌 6승 달성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이끄는 류현진이 에이스다운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6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와 5회초 대거 4점을 몰아친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볼티모어를 7대4로 꺾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원정 이후 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6승(4패)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3에서 3.25로 낮아졌다.

류현진이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인 올 시즌 들어 이번이 네 번째다. 총 투구수는 100개로 그 중 6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6월 들어 홈런 허용이 잦아진 류현진은 이날 1회말 1사 후 거포 트레이 만시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시즌 12번째 피홈런이다.

만시니는 풀카운트에서 류현진이 던진 7구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최근 타격 감각이 좋은 다음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던진 커브를 공략당해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4번타자 앤서니 산탄데르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류현진은 2회부터 볼티모어 타선을 압도했다. 볼티모어 타자 누구도 2루를 밟지 못했다.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흔드는 볼 배합과 땅볼 유도 능력이 빛을 발했다.


안타 1개를 맞고 2회말을 실점없이 끝낸 류현진은 3회말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4회말 마운트캐슬부터 시작하는 중심타선과 맞선 류현진은 또 한번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4회까지 볼티모어의 베테랑 우완투수 맷 하비에게 고전하던 토론토는 5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보 비셋이 1사 3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려 스코어를 1대1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1사 1,2루 득점권 기회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측 방면 2루타를 때려 2대1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랜달 그리척과 캐반 비지오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토론토는 볼티모어에 4대1로 앞서갔다.

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포수 페드로 세베리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팻 발라이카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6회말은 타순이 1번타자부터 시작됐다. 볼티모어 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세 번째 타석에 나섰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볼 배합을 앞세운 류현진을 공략하기는 어려웠다.

류현진은 6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까지 투구수 87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토론토는 8회초 리즈 맥과이어의 1타점 2루타와 보 비셋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볼티모어는 8회말 세베리노의 솔로포와 만시니의 투런포로 3점을 만회해 스코어를 4대6으로 좁혔다.

하지만 토론토는 9회초 맥과이어의 적사타로 1점을 더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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