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2% "국산 코로나 백신 필요"…임상시험엔 소극적

국민 대다수 "국산 코로나 백신 중요하고 시급해"
임상시험에 74.3% 긍정적…참여 의향은 21.4%
부작용 우려·정보 제한·효과 불신 등이 원인

윤창원 기자
우리 국민 대다수는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데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실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3%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국민들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중요하고(92.8%), 시급하다(87.8%)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국민들은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자체에 대해서는 74.3%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막상 임상시험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1.4%에 불과했다. 임상시험에 참여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국민은 78.6%였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참여 의향이 가장 낮았고(16.5%), 50대와 60대가 24%로 비교적 높았다.

임상시험 참가를 꺼리는 이유는 국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 30.7%,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 22.7%, 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 14.5%, 보상체계 미흡 11.0% 순이었다.

황진환 기자
국민들은 임상시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상반응 발생시 충분한 보상(71.2%),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64.2%), 임상시험 참여시 유급휴가 및 출장인정(56.5%), 임상시험 참여 후 예방효과 부족 시 백신우선접종권 부여(51.4%)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복지부 이강호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 백신 개발의 임상 3상 진행을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필요하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임상 참여자 모집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임상참여자들이 안전하게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여론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에서 웹 조사와 모바일 조사를 병행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2.4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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