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다가 윤 전 총장의 첫 대변인이 된지 열흘 만이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쯤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윤 전 총장의 공보 업무는 함께 대변인으로 선임됐던 이상록 대변인이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하자고 격려했으나, 19일 오후 (이동훈 대변인이) 건강 등의 사유로 더는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대변인이 조기에 물러나면서 대권가도 시작부터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이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이번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이날 민생 탐방 후 진로를 결정하겠다면서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는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한편 보수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도 전날 SNS를 통해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고 적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을 더이상 돕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