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당구 아마 최강' 조재호, 프로 적응 끝났나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8강에 진출한 조재호. PBA
국내 아마추어 3쿠션 최고수로 꼽히다 프로당구(PBA) 무대에서 쓴맛을 봤던 조재호(NH농협카드)가 드디어 적응을 마친 것일까. 거침없는 경기력을 펼치며 어느새 8강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19일 밤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2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이영훈(크라운해태)을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 3 대 0(15:8, 15:13, 15:12)의 완승이었다.


PB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지난 시즌 야심차게 프로로 전향한 조재호는 지난 1월 1일 0시에 열린 'PBA-LPBA TOUR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32강에서 탈락했다. 이후에도 고전을 거듭한 끝에 2020-2021시즌 랭킹 75위에 머물렀다. 1, 2차전을 뛰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도 국내 랭킹 1위, 세계 랭킹 3위에 오른 조재호임을 감안하면 아쉬운 데뷔 시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조재호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큐 무게를 15g 늘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파워를 키웠다. 특유의 시원시원한 샷을 되찾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였고, 올 시즌 개막전부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16강전에서 조재호는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다. 경기 후 조재호는 "이영훈이 실수를 많이 했다"면서 "상대의 실수는 곧 내 기회이고, 그것을 반드시 살려서 승리해야 된다는 것은 이미 체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8강전 상대는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인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고 상금 3억 원을 거머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다. 조재호는 "8강전도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재호의 절친 강동궁(SK렌터카)도 8강에 진출했다. 강동궁은 터키의 강자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와 16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15:0, 6:15, 15:9, 15:1)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마민캄(베트남∙신한금융투자) 서현민(웰컴저축은행),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위너스), 김종원도 8강에 합류했다. 다른 8강 대진은 서현민-마민캄, 레펜스–마르티네스, 강동궁–김종원의 대결이다.

대회 8강전은 20일 11시 30분부터 펼쳐진다. PBA & GOLF, SBS 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IB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유튜브(PBA TV) 등 인터넷 중계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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