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들 준용씨, 국가 지원사업 6900만 원 선정

문준용 "축하받을 일이지만 걱정"
18일 선정작 발표 페이스북으로 알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 선정

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두 차례의 지원금을 받아 논란이 일었던 문재인 대통령 아들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38)씨가 1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 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102건의 신청자 중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고 한다"며 "예술기술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고 글을 올렸다. 문씨는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입니다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도 했다.


문씨의 작품명은 'Augmented Shadow - 빛을 쫓는 아이들'로, 기술개발 및 창제작 부문으로 선정된 24개 작품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 같은 분야 지원규모는 최소 2700만 원부터 최대 6900만 24만6천 원까지였다. 총 사업비의 10%는 자부담해야 한다.

이번 지원 사업은 "동시대 다양한 과학기술을 접목한 예술작품 기획·개발·제작 지원"을 공모 취지로 삼고 있다. 지난해 13건에서 올해에는 79건으로 선정작이 대폭 늘었다. 2017년 시작된 이 사업에서 문씨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의위원회는 "예술성과 참신성 40%, 기술융합의 적정성 30%, 파급력과 수행역량 30%의 심의 기준을 적용했다"며 "오랜 시간동안 98건의 지원신청서를 모두 꼼꼼하게 사전 검토하였고, 심의위원들간의 심층 토론을 통해 총 33건의 인터뷰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예위 관계자는 "외부 심의위원들이 심사한 거라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문씨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1400만 원을 지원받아 논란을 빚었다. 이를 의식해 이번 지원금 선정 사실을 미리 밝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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