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박종운 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
◇ 김종대> 엊그제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국회 연설이 있었죠. 참 여러 가지 제안이 나왔는데 그중에 눈에 띄는 SMR. 우리 말로 소형모듈원자로입니다. 듣기에도 생소한 새로운 원자로를 도입하자 이런 주장을 여당 대표가 하고 계시네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까 그 대안으로 SMR을 도입하자, 이런 이야기 같습니다. 최근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도 뛰어들어서 화제가 된 SMR. 도대체 뭘까요? 현실성은 있는 얘기일까요? 원전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박종운 교수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종운> 안녕하세요.
◇ 김종대> 반갑습니다. 교수님, 저는 들어오면서 아주 현기증이 좀 나는데 SMR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 박종운> 쉬운 말은 아니지만 일단은 SM, 스몰이라는 얘기 작다는, 용량이 작다는 거죠. 그다음에 모듈화는 뭐냐 하면 공장에서, 현장 설치가 아니라 공장에서 다 만들어서 설치하는. 건설공기를 아주 단축시킨 그런 작은 원자로를 의미하는 건데 그것이 소형원전으로 잘못 오인되는 수가 있어요. 소형원자로는 이미 과거에 수도 없이 했거든. 그래서 작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모듈화되어야 돼요. 모듈화돼야 하고 경수로와는 다른 원자로의 유형이 상당히 많이 달라져요.
◇ 김종대> 모듈화되면 교체하기도 쉽고 또 여러 가지 어떤...
◆ 박종운> 말은 그렇죠. 지향하는 바는 그러나 그게 과연 더 경제적이냐, 안전하냐라는 것이 관건이 되겠죠.
◇ 김종대> 빌 게이츠도 저서에서 원전 얘기하던데 스마트 원전이다, 차세대 원전이다,이게 다 SMR을 얘기하는 겁니까?
◆ 박종운> 아니에요. 그건 크기하고 상관없어요. 스마트라는 말은 그냥 멋있게 붙인 말이고 크건 작건 스마트할 수 있고 차세대 원전도 우리 신고리 3, 4원전도 개발할 때 차세대 원전이었어요. 지금 짓고 있잖아요. 그래서 차세대, 넥스트라는 이야기이지 그게 SMR이냐 아니냐, 그걸 얘기하는 게 아니고 현재로서는 1기가와트급, 1. 4기가 경수로가 우리가 운영 경험이 60년이 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계속 지으면 지었지 이 작은 걸 왜 갑자기 들고 나오느냐 이거죠.
◇ 김종대> 그러면 송영길 대표는 무슨 이유로 SMR을 들고 나왔다고 보세요?
◆ 박종운> 조금 민감한데요. 그분이 원전 전문가라고 보지는 않고 원자력 쪽에 지인, 친한 분이 계시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갑자기 SMR 추진하시는데 그 정도의 연구비로는 원자력연구원의 인건비의 4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돈이고 그래서 그 돈이 들어간다고 그게 SMR 개발하는 데 직접 다 쓰이는가 그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건 원자력연구원이 침체 위기로 가니까 어떤 좀 보상 효과를 주려고 하신 거 아닌가.
◇ 김종대> 개인적으로 그렇게 추측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미국이 SMR 기술을 이걸 개발도 하고 또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추진돼 있습니까?
◆ 박종운> 뉴스케일은 2000년부터 했어요. 미국에 있는 SMR이라는 종이원자로인데 2000년부터 20년 동안 원자로를 조그맣게 만들어서 조그마한 거 12개를 물에 담가놓고 600메가라는 대형 파워를 내겠다 그러고 있으니까 이게 소형원자로가 아닌 거예요. 그리고 현재로서는 NRC에서 어느 정도 안전은 인정했다고 하지만 이게 2020년, 30년에 지어야 돼. 그러면 거기서 문제점이 생기면 10년 동안 고쳐야 돼요. 그러면 2040년이죠. 그다음에 2040년부터 상용원전을 지으려면 10년 동안에 몇 개나 짓겠어요? 그러니까 탄소중립의 개발의 검증이나 상용화 준비도 안 된 상태고 용량이 작아서 탄소중립에 아무 도움이 안 돼. 용량이 커야지 탄소중립에 도움되려면. 그렇지 않습니까?
◇ 김종대> 그런데 미국이 그래도 가장 앞서 있는 게 그 정도 수준이에요?
◆ 박종운> 앞서 있다고 볼 수는 없고 SMR 기술이 앞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네들 아이디어가 앞서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미국은 지금 40년 동안 원전을 안 지어서 원전 기술이 상당히 다 죽어버렸어요. 그래서 지금 최근에 짓는 원전 2기도 건설 포기했고 2기도 10년이 걸리는데 10조 원이 넘어가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돌파구가 없으니까 대형 원전이 미국에서는 탈원전은 아니지만 작은 걸로 해서라도 조금 해 보자라는 의미인데 그게 마치 메이저가 돼서 될 것처럼 미국에 원전이 100기가 있는데 이런 작은 거 지으려고 그러면 1000개를 지어야 돼요. 그러니까 대체를 못하는 거죠. 그래서 용량적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탄소중립에 아무 도움이 안 되고 아직 입증이 안 됐다, 멀었다.
◇ 김종대> 아무 도움도 안 된다. 입증도 안 됐다, 상용화는 더 어려울 거다.
◆ 박종운> 상용화는 하더라도 너무 멀리 있다. 효과가 작다. 왜냐하면 단가가 그게 싸다는 친구가 없거든요. 예를 들어서 100평짜리 집이 쌉니까? 10평짜리 오피스텔 10개 짓는 게 싸겠습니까? 그거 모르죠. 아마 100평짜리 집 한 채 짓는 게 훨씬 쌀 거예요.
◇ 김종대> 그러니까 소형화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네요.
◆ 박종운> 없죠. 왜냐하면 우리가 대형 석탄발전소 없애는 데는 대형으로 원전으로 대체해야 탄소중립이 되지 원전은 탄소 다 안 나오니까. 그런데 1기가짜리 석탄원전 없애면서 100메가짜리 원자로 하나 지으면 90%가 오버되잖아요. 어떻게 합니까? 소형으로는 안 됩니다.
◇ 김종대> 우리나라도 SMR 개발하고 있습니까?
◆ 박종운> 우리나라는 SMR을 개발한 게 아니라 스마트라고 작은 경수로를 하겠다고 그냥 돈만 써온 거죠. 아직도 짓지 못했잖아요. 그게 지금 벌써 30년 가까이 되는데, 1990년도부터 30년 동안 하나 짓지도 못하는 원전을 우리가 과연 어떻게 기대를 해야 될까요?
◇ 김종대> 좋습니다. 그러면 SMR은 그렇다 치고 교수님 말씀은 제가 다 이해를 했는데 문제는 SMR보다 더 넓은 범위의 차세대 원전 문제 이거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 박종운> 앞으로 대형 원전 1기가급으로 차세대 원전은 특별히 개발할 필요가 없고 현재 원자로를 약간씩 개량하면서 조금 안전성을 높이면서 더 오래 쓰는 게 좋은 거죠. 왜냐하면 경수로는 기술이 성숙해서 더 이상 발전할 여지가 없지만 우리가 60년 동안 수백 개의 경험을 쌓아서 가장 현재로서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게 현재 1기가와트급의 전 세계에서 짓고 있는 원전들이 거기에 와 있는 거예요.
(차세대 원전에 대해서는 역시 당장) 시급한 거죠. 기존 개발된 거, 계속 더 지으면 되죠, 필요하다면.
◇ 김종대> 반핵론자들이 그거 굉장히 반대하는데.
◆ 박종운> 친핵이건 반핵이건 국가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되겠죠.
◇ 김종대> 그렇습니까? 이게 그래도 여당 대표가 얘기하니까 무시할 수가 없어요. 아니, 이분 말씀은 소형원자로로 온실가스 감축 상당히 도움이 되고 또 사고도 예방할 수 있고 온갖 좋으면 다 해결한단 말입니다. 이거 뭡니까? 약장수입니까? 아니면 근거가 있는 겁니까?
◆ 박종운> 그런 말까지 하기는 어렵고 그러니까 탈원전을 포기하면 되잖아요. 대형 원전으로 탄소중립이 빠르지 조그만 걸로 빨라요? 그렇잖아요. 원전은 다 탄소 배출을 안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대형원전을 하면 되지 왜 작은 걸 하려고 그래요?
◇ 김종대> 그러니까 대형 원자로도요. 그러면 지금 있는 원자로에서 계속진화합니까? 개량될 수 있나요?
◆ 박종운> 더 개량할 수 있죠.
◇ 김종대> 차세대 원자로로 갈 수도 있는...
◆ 박종운> 그건 차세대라기보다는 마이너 체인지로 조금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죠. 더 이상 안전하게 할 방법은 없어요. 지금 최저로 내려가 있다고 봅니다. 더 이상 안전한 원자로를 개발하다가 SMR하겠다고 했는데 용량이 작고 거기에 사용되는 냉각제, 나트륨이나, 몰튼 솔트 같은 것들은 입증이 안 됐고 그것으로 과연 원전이 40년, 60년 굴러갈지 아무도 장담 못하는 상태에서 지금 한번 해 보자는 논리가 나온 건 이해하는데 어떻게 작은 걸 가지고 큰 걸 1기가와트를 없애고 0. 1기가와트짜리로 탄소중립을 하는 게 이게 어필이 되겠느냐 이거죠.
◇ 김종대> 알겠습니다. 한 가지 여쭤볼게요. 소형원자로 얘기가 나오니까 조금 전에 하태경 의원이 저희 방송하고 인터뷰하면서 원자력연구소가 북한 해커들한테 뚫렸다. 자기가 제일 우려되는 게 소형원자로 자료인데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말입니다. 소형원자로가 들어가는 설계가 있는 거 아니에요. 이게 넘어갔으면 이거 큰일 아니냐. 우리나라가 잠수함에 넣는 소형원자로 기술 이런 거 있습니까?
◆ 박종운> 없습니다. 잠수함 원자로는 미국에서 1950년대부터 만든 거예요. 원자력발전소보다 더 먼저 만들었어요. 그게 경수로의 근원이 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가졌다고 그래도 60년 후에 그 기술도 없다고 그러면 참 창피한 건데 우리는 기술은 있을지 몰라도 한 번도 만들어보거나 원자력 잠수함에 그 원자로를 넣어서 운영해 본 적이 없어요, 한국은. 그런데 무슨 종이에 도면 몇 개 그린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의미 없죠. 왜냐하면 우리가 만든 적이 없으니까.
◇ 김종대> 그러면 문재인 정부는 핵추진 잠수함을 하겠다는 입장인데 이거 가능한 얘기입니까?
◆ 박종운> 미래에는 못할 게 뭐가 있어요? 현재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느냐가 중요한 거지 미래에 말로는 못할 게 뭐가 있어요? 10년 후냐, 20년 후냐, 30년 후냐. 못할 게 뭐냐. 핵융합도 그렇잖아요. 언젠가는 되기로 하고 지금 뭐 1조 원씩 들어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건 이해하지만 그게 뭐 당장 될 것같이 호들갑 떨 일은 아니고 미래에 기대서 현재 있는 걸 포기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래의 불확실한 걸 기대고 현재 잘 돌아가는 원자력을 왜 없애냐 이런 논리가 되는 거죠.
◇ 김종대> 지금 청취자 질문이 좀 들어오고 있는데요. 2677님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소형원자로를 건설한다고 하는데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인력이 붙으면 현실화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뭔가 있으니까 이런 미국의 빌 게이츠 같은 사람도 뛰어드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 같아요.
◆ 박종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은 원전을 40년간 안 지었기 때문에 원자력 기술자들이 퇴직을 했고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은 그냥 방향성을 제시하고 미래를 보는 것이지 SMR이 10년 후,20년 후 될 걸로 그런 말씀을 한 걸로 보지 않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방향 제시만 한 거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가 왜 앞으로 원자력 협력을 하자. 이런 게 뜬금없이 왜 들어갔을까요, 먼 훗날 얘기인데?
◆ 박종운> 그러니까 먼 훗날 얘기면 1년 후가 될 수 있고 3년 후가 될 수 있는 건데 현재 한미 원자력 협력이 없는 것이 지금 우리는 미국에 의해서 재처리나 농축을 못하게 돼 있어요. 그런 거 하면 우리가 고속로라든가 이런 걸 할 수 없어요. 그러면 미국이 그걸 풀어주면 되는데 그렇게 하면 남한하고 북한하고 핵 위협에 으르렁거리는 상태가 되는 거죠.
미국이 그걸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걸 못하게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걸 협정을 풀어줄 거냐. 우리가 굉장히 그걸 풀어달라고 노력을 했는데 그걸 풀어준들 우리나라 재처리 공장을 어디에 지을까요? 목동에 지을까요? 그다음에 우라늄 농축공장 어디에 지을까요? 여기 어디 강남에 지을까요? 그거 어디다 짓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기술이 없이 그냥 미래에 고속로다, SMR이다. 그냥 SMR도 고속로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저변 인프라도 없는 상태에서 미래의 이야기를 너무 성급하게 지금 확정적으로 하는 것은 연구비를 쓰는 거에 대해서 어떤 모티브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박 교수님, 방금 말씀하신 그 지점이에요. 우리가 뭐 재처리 공장 앞으로 원자력 산업 확정하고 싶어도 지을 데가 없거든요. 그래서 소형화가 필요한 거 아니냐. 앞으로 어느 지역이 독박 쓰지 않도록. 그래서 전셋값 크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월셋집 조그만 걸로 쪼개서.
◆ 박종운> 그럼 집에 있는 보일러를 쪼개서 안방에 놓고 건너방에 놓고 가스통도 쪼개서 안방에 놓고 건너방에 놓을까요? 그게 쪼개는 게 안전한 게 아니다. 왜냐하면 1기가짜리 하나하고 100메가와트짜리 10개를 비교해 보면 차고의 빈도가 올라가요. 10개가 많아지니까, 개수가 올라, 하나는 안전해도 빈도가 올라가면 위험도는 같아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기후위기가 나오니까 원전이 붐이 일고 있는 것 같아요. 제일 또 걱정되는 게 중국 원전이에요. 우리나라 가까운 해안가에 주로 짓고 있거든요. 그리고 광둥원전이 위험하다는 뉴스도 나왔어요. 중국 원전 어떻게 보세요?
◆ 박종운> 우리나라가 원자력을 하는 이상 중국이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할 수 없고 그리고 이번에 나온 사건도 약간 해프닝성인데 중국이 이제 프라마통사하고 원전 운영에 의견이 다른 것 같고 그다음에 현재 핵 연료가 5개 이상 깨졌다고 그러는데 그 양은 적지만 그것에 대한 관리 문제에 있어서 프라마통하고 마찰이 생긴 것 같고.
◇ 김종대> 프라마통는 어디입니까?
◆ 박종운> 프라마통은 그 원전을 수출한, 프랑스 원전 수출한 회사예요. 그게 중국 원전이 아니고 프랑스가 수출한 원전 수입한 거죠. 미국에 일종의 SOS를 친 거죠. 나중에 큰 문제됐을 때 프라마통이 이런 문제제기를 했다라는 증거를 남겨두는 거 외에는 크게 문제 없고. 중국이 동해안에 짓는 것은 걔네가 원전을 넣으려고 하면 해수가 차가우니까 원자로의 궁극적인 냉각을 위해서는 찬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닷가에 지을 수밖에 없고 걔네들이 탄소중립을 위해서 재생에너지로만은은 안 되니까 원전을 하는 거 아니에요. 그 측면을 모티베이션을 본다면 중국의 원전 많이 짓는 걸 부러워할 게 아니라 우리가 탈원전을 왜 하는지 돌아봐야 된다 이렇게 얘기가 되는 거죠.
◇ 김종대> 그러면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종운> 제가 말씀드리는 게 탈원전하려고 그러면 제대로 하라 이거예요. 지금 소형원전 지은 다음에 대형 원전 없애는 것은 전 세계에 이런 나라가 없어요. 독일을 보세요. 탈원전했지만 소형SMR 안 하거든요. 그럼 그렇게 하든지 아니면 소형로를 짓든 말든 대형 원전을 다시 건설하든지 그것이 어떤 바른 논리이지 대형 원전 큰 걸 없애고 작은 걸로 탄소중립하는 것이 논리에 맞냐 이거예요.
◇ 김종대> 작은 원전은 대안이 아니다.
◆ 박종운> 대안이 아니에요, 그건 알파.
◇ 김종대> 그런데 기후위기와 탈원전 이거 양립할 수 있는 주제입니까?
◆ 박종운>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 전 세계 있는 나라가 원전 포기를 주춤하는 거죠.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탈원전과 기후위기는 양립할 수가 없죠.
◇ 김종대> 그렇군요. 그러면 재생에너지 확대, 이런 걸로...
◆ 박종운> 재생에너지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원전이 있어야 돼요. 배터리에다가 전기 저장하는 것만 아니라 그러니까 베이스로드, 원자력이 한 30%는 기저부하를 깔아줘야 거기에서 변화되는 재생에너지의 부족한 양을 메꿔줄 수 있는데 그 원전을 지금 없애겠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 원전이 30% 정도가 없어지게 되면 그 30%를 재생에너지로 가려고 그러면 간단히 얘기해도 30기가와트를 재생에너지를 하려고 그러면 최소한 한 200기가와트는 깔아야 돼요. 지금 풍력발전기가 태양광으로 200기가가 날 걸로 보이세요?
◇ 김종대> 우리나라가 풍력이나 태양열에는...
◆ 박종운> 가능하지만 200기가와트는 택도 없어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러니까 대체를 못한다는 거지. 그러니까 원자력이 없이는 재생에너지만 갖고 가는 것은 무리가 있으니까 어떤 적합점을 찾아야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지금같이 극단적으로 양쪽 중 하나는 살고 하나는 죽는 그런 식의 정책은 의미가 없고 과학자들하고 공학자들, 기술자들이 토론해서 결정할 문제를 솔직히 말해서 너무 정치적으로 그렇게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면 안 된다 이거죠.
◇ 김종대> 마침 여야 간에 이게 정쟁의 조짐이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했네요. 송 대표 연설 다음 날에 탈원전 정책은 완전히 폐기하고 신한울 1, 2호기 운영 허가 내고 그다음에 신한울 3, 4호기 건설하게 하자 이렇게 주장하고 있어요.
◆ 박종운> 소형원전을 할 거면 그렇게 해야죠. 소형원전 하는 것보다 대형원전이 훨씬 효율적이니까.
◇ 김종대>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 얘기하면 또 반론이 많이 들어오세요. 나중에 다시 한 번 규명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오늘 말씀 도움이 됐습니다. 동국대 박종운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종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