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쿠팡물류센터 불 36시간 만에 잡혀…실종 소방관 수색은 내일

소방차 20여 대 동원해 물 뿌리며 잔불 정리
붕괴 가능성 높아 안전진단 후 구조작업 예정

지난 17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쿠팡물류센터 화재의 큰 불길이 36시간여 만에 잡혔다.

다만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붕괴 위험이 있어 실종 소방관에 대한 구조작업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이틀째인 18일 오후에도 소방차 20여 대를 동원해 건물 내부로 물을 뿌려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큰 불길은 대부분 잡혀 연소 확대 가능성은 낮지만, 내부에 적재물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가연성 물질이 많아 건물 내부는 여전히 연기로 가득 찬 상태다.

특히 불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오전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이틀째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한형 기자
소방당국은 이날 불길을 잡는 대로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을 투입,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전날 건물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된 광주소방서 김모 구조대장(52·소방경)을 수색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 물품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상자, 비닐, 스티커류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작업이 지연되면서 구조작업도 하루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장은 전날 오전 11시 20분쯤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실종됐다.

18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이틀째 진화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거세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건물 관리 소홀 여부와 스프링클러 등 진화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