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산하 기관인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이번 집회와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보냈고, 검사를 받은 이들 가운데 2명이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물류지원단에 알렸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위탁 배달원들이 계약 관계를 맺고 업무를 하고 있다"며 "이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모였으니까 복귀하기 전에 문자를 보내서 검사를 받으라고 했는데, 검사 받은 사람 중 2명이 양성 판정 됐다고 보건소로부터 통보가 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여의도 공원 집회에 참석한 것은 확인이 됐지만, 포스트타워 농성까지 참여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2명은 수도권 거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박 2일' 투쟁을 진행했다. 이 집회에는 4천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택배노조 전체 조합원 숫자는 6500여 명인데, 이 중 2750여 명이 우체국 택배 종사자다.
이어 "집회 직후 참가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것을 지침으로 결정했으며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확진자 2명은 무증상자였다. 해당 사업장에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고, 현재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택배노조는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전체 결과를 집계가 되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방역당국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집회에 투입된 경찰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출동했던 부대원 중 밀접 접촉자, 발열 등 의심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방송장비 차단 근무를 했던 4명은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집회 참가자와 가까운 장소에서 근무한 12개 부대 950명은 의심증상 여부와 상관 없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와 직접 접촉이 없더라도 당일 출동한 인력이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는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