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주민소환 철회…"기한 내 서명 불가능"

주민소환 추진위 "현실적인 문제로 서명운동 중단" 철회서 제출
안 시장 "그동안 심려 끼쳐 드렸는데…더욱 시정에 전념하겠다"

안승남 구리시장. 구리시 제공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가 기한 내 유효서명인수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추진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철회됐다.

구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안승남 구리시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가 지난 17일 철회신청서를 제출해 주민소환제와 관련한 일체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안승남 구리시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는 이날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끝내며'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안승남 시장 주민소환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신 시민께 감사와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생업을 제쳐두고 직접 서명운동에 참여하신 분들과 주민소환청구인의 대리인 자격을 위임받아 서명 활동을 해 오신 분들에게 여러 가지 어려움이 겹치면서 정해진 기간 내 주민소환투표 유효서명인수 확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 등 현실적인 문제로 서명운동을 중단한다"라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또 "서명운동 초기에는 서명운동본부의 역동성과 서명 위임인의 적극적인 참여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이달 초를 기점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대표단들과 위임자들의 서명 활동이 위축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리시선관위는 서명을 위해 구리시로부터 지원받았던 3억 900여만 원의 주민소환투표 관리경비 중 7명의 부정선거 감시단 운영 인건비와 경비 등 관련 지출사항을 제외한 금액 전액을 시에 반납할 방침이다.


안승남 구리시장 페이스북 캡처
안승남 구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구리시선관위에 청구됐던 '구리시장 주민소환'이 철회됐다"라며 "청구인 대표자가 17일부로 철회신청서를 제출해 접수했다. 그동안 심려 끼쳐 드렸는데…더욱 시정에 전념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은 지난 4월 26일 구리시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의 정경진 공동대표 등이 SBS와 지역 일부 언론의 보도들을 주 내용으로 주민소환투표청구인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추진위는 선관위에 제출한 청구 취지에서 안 시장의 △코로나 상황 속 음주 가무 등 재난대책본부장으로서의 무책임 △건설업체와의 골프 회동·식사 부적절 행동 △다수의 의혹사건으로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수차례 등장한 점 등을 거론했다.

이들은 이달 중 구리지역 유권자 15%에 해당하는 2만 5천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투표를 얻어내려 했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서명운동을 중단했다.

한편, 김종천 과천시장에 대한
김종천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는 오는 30일로 정해졌다. 연합뉴스
주민소환투표는 오는 30일로 정해졌다.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에 주택 4천호를 짓겠다는 정부의 8·4 주택공급정책에 대한 주민의 반발이 단초가 됐다.

이천시와 가평군 등은 화장장 건립에 대한 반발로 엄태준 시장과 김성기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