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미 "백신 맞았다? 최대 4주 관찰해야"[뉴스업]

1400만명 접종.."3분기, 확진자 확 준다"
희귀혈전 사망자, 9일부터 구토·두통
접종 후 증상 없어도 4주까지 관찰해야
변이 확산 심각..우세종 될 가능성 높아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


◇ 김종대> 백신 접종률이 27%를 넘어섰다 이런 소식 들리네요. 1400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는 얘기인데요. 접종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그런데 부작용 사례도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또 변이 바이러스 상황도 심상치 않다, 이런 이야기도 들립니다. 코로나 상황 집중 점검해 보겠습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천은미> 안녕하세요.

◇ 김종대> 지금 백신접종 인구 1400만 명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27%예요. 이 정도면 이제 유행 차단에 얼마나 더 다가간 걸로 봐야 됩니까?

◆ 천은미> 고위험군이 고령자랑 기저질환자들이 접종을 하셨기 때문에 우선 이제 고령층의 확진자 수는 줄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적으로 활동 인구들은 아직 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우리가 너무 기대를 할 정도는 아니고요.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이제 중증환자나 사망자는 줄 것은 분명합니다.

◇ 김종대> 그러면 지금도 확진자 숫자는 안 줄고 있거든요. 아직 오늘도 500명선인 것 같은데. 이렇게 보니까 확진자를 이렇게 하향, 감소 추세로 되돌리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인 겁니까?

◆ 천은미> 우리가 3분기가 지나게 되면 확실하게 확진자 수가 줄 겁니다.

◇ 김종대> 3분기요.

◆ 천은미> 앞으로 여름이 되게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백신에 대한 불신이 문제입니다. 최근에 이제 자꾸 혈전증 뉴스도 나오고 이러는데. 이 불신이 지금 계속 어떻게 국민들 불신 커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천은미> 초반에 원래 아스트라제네카가 희귀 혈전 때문에 사실은 조금 불신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60~74세 어르신들이 접종 동의율이 많이 낮았어요. 그러면서 정부당국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급속도로 접종률, 동의율이 올라갔고 젊은층들도 또 같이 올라갔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 외래에는 제가 외래를 볼 때 30분 진료를 보면 30명을 보면 30명이 본인의 증상보다 백신을 맞아도 되냐를 다 물어보세요. 그러니까 많이 가라앉은 것 같지만 동의율이 높아서.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의료진에게 항상 확인을 하러 오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점은 우리가 잘 인지를 하고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계속 정부당국에서 힘을 써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뭔가 좀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냥 교육만 하면 뭐 이렇게 훈계하는 것 같고 좀 인센티브 이걸 강화하면 어떨까 싶어요.

◆ 천은미> 인센티브도 중요한데요. 이제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정부당국이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얀센 백신이 66.9% 예방효과라고 그래요. 다른 백신은 90% 이상 예방 효과라고 그러는데 그렇다면 조금 불안한 거 아니냐, 이 백신만큼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천은미> 얀센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둘 다 임상연구에서 60~70%가 나왔고요. 실제 임상상에서는 76%가 나왔어요. 하지만 얀센은 사실은 아스트라제네카보다는 좀 더 좋은 점이 있는 게 아스트라제네카는 남아공 변이의 한 10.4% 정도 예방률이 있는데요. 얀센은 60%가 넘습니다. 얀센은 임상연구 단계 이미 남아공이나 브라질 이런 변이 지역에서 임상 연구를 했기 때문에 임상연구에서도 벌써 다 60%가 넘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백신마다 다 장단점이 있네요.

◆ 천은미> 맞습니다.

◇ 김종대>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뉴스가 가장 많은 것 같아요. 부작용으로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어요. 30대 남성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혈전증으로 숨졌다는 이야기예요. 이거 어떻게 된 일입니까?

◆ 천은미> 아스트라제네카가 초반에 원래 임상연구에 이런 혈전증이 없었어요. 그런데 일반 혈전이 아니고 희귀혈전입니다. 우리가 보통 일반혈전은 어떻냐면 그냥 누워 있거나 수술을 한다든지 비만하거나 암환자들이 이게 핏덩어리가 뭉쳐서 혈관을 막는 게 혈전증이에요. 그래서 다리라든지 이게 심장혈관에 많이 막히는데 이 희귀혈전은 그거와 달리 아데노바이러스 기반의 백신을 맞게 되면 어떤 혈소판 항체가 생겨서 혈관에 뭉치게 됩니다. 그러면서 혈소판이 소비가 되기 때문에 혈전이 생기는데 또 반대로 혈소판 감소증이 오기 때문에 출혈이 동반이 되는 그런 우리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상반되는 작용이 나타기 때문에 치료가 상당히 어렵고요.

이분 같은 경우는 초반에는 증상이 없다가 9일째부터 두통이 일어났거든요, 구토랑. 그러면서 진료가 조금 늦어지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렀고요. 제가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이제 백신을 맞았을 때 부작용이 일어날 때 두 가지 편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틀 이상 이런 발열이나 구토나 이런 증상이 지속이 되면 그거는 문제가 있는 거고요. 아무 증상이 없다가 이틀이 지난 3일째부터 구토라든지 발열이 나타나면 그것도 이상이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희귀 혈전이 나타나는 사례가 보통 일주일에서 3주 사이에 중앙값이 한 12일로 되어 있어요.

◇ 김종대> 12일.


◆ 천은미> 그러니까 내가 2~3일 증상이 없어서 안심하시면 안 되고 늦게는 4주까지도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그 말씀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한 1~2주는 관찰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 김종대> 4주까지 관찰해야 된다. 그러면은 이제 심약하신 분들은 좀 겁이 나거든요. 그래서 백신 안 맞을래, 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 천은미> 그렇죠. 그렇게는 생각하시지 마시고요. 본인이 정말로 과거에 심한 혈전이 있었다면 저는 사실은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은 조금 피하는 걸 권유를 드리고요. 그렇지 않고 건강하신 분이라면 맞아도 무방하지만 만일에 조금이라도 이런 증상이 제가 말씀드린 시기와 다르게 나타난다면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으시면 그래도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이게 비전문가라서 또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이 바로 아스트라제네카입니까?

◆ 천은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두 가지가 있고요. 러시아 스푸트니크V도 아데노바이러스 기반입니다.

◇ 김종대> 그런데 이게 뭐 선택할 수 있나요? 주는 대로 맞아야지.

◆ 천은미> 하지만 이제 정부가 3분기부터는 백신이 많이 수급이 좀 원활해질 것이고요. 지금은 아마 mRNA 백신 우리가 많이 좀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노바백스도 3분기 9월이면 국내 생산이 되기 때문에 아마 노바백스도 같이 접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러면 선택 옵션이 많아진다.

◆ 천은미> 그럴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럼 불안감 많이 줄어들겠죠. 문제는 이런 어떤 아스트라제네카 때문에 이제 조금 불안감이 이렇게 고조됐다면 세상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화이자, 모더나가 더 안전한 백신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이거 맞는 얘기입니까?


◆ 천은미> 그게 이제 성별, 연령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젊은층, 특히 여성층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같은 경우는 희귀 혈전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조금 피하는 게 좋고요. 하지만 또 모더나, 화이자 같으면 예방률이 상당히 좋습니다마는 또 젊은층에서 심장 근육에 염증이 오는 그런 질환이 조금 최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백신이 모든 사람한테 좋거나 모든 사람에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성별과 연령별로 특성을 고려해서 정부에서 백신 접종의 전략을 쓰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러면 그런 결과를 보면서 어떤 백신은 몇 세 이상 또는 몇 세 이하 이런 것들이 앞으로 조정될 수도 있는 겁니까?


◆ 천은미> 지금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30대에서 두 분이 지금 혈전이 나왔기 때문에 아마 정부에서도 해외 같은 경우는 지금 거의 한 50대, 60대 이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도 그런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한때 나왔던 얘기인데 교차접종 문제입니다.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맞고 2차로 화이자 맞으면 효과가 더 좋다, 이런 이야기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 천은미> 국내에서 임상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고요. 스페인에서 연구를 했더니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에 화이자를 접종했더니 항체가 30~40배가 증가됐고요. 그리고 중화항체인 경우도 7배가 증가됐습니다. 단지 같은 백신으로 두 번 접종할 때보다는 우리가 국소적인, 부작용은 조금 더 많지만 중증 부작용은 없었고요.

또 하나 장점은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2주 간격이기 때문에 영국 같은 경우는 2차 접종이 아스트라제네카 맞은 군은 잘 끝나지를 못하죠. 국내에도 화이자는 3주 간격이라 한 달에 접종이 끝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변이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1차를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4주 이내에 화이자를 맞게 되면 어떤 항체 형성률도 올릴 수 있지만 이러한 변이에도 좀 더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종대> 백신 접종률은 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문제가 또 심상치가 않다고 그래요. 영국발 알파 변이에 이어서 인도발 델타 변이도 비상이라고 하거든요. 이 델타 변이 어떤 겁니까?

◆ 천은미> 인도에서 발생을 했는데요. 델타 변이는 WHO에서 나라 이름을 하니까 오명이 씌워져서 그리스 문자로 알파, 베타 나뉜 겁니다.

◇ 김종대> 그래서 붙인 이름이군요.

◆ 천은미> 네. 알파가 영국 변이고 델타가 인도 변이가 되겠습니다. 이게 인도에서 발생을 했지만 영국에서 지금 90% 이상이 델타 변이고요. 사실 영국은 성인 인구의 80% 이상이 1차 접종을 했고요. 거의 57~8%가 2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집단면역 상태인데 지금 확진자가 하루에 7000에서 9000까지 올라갔습니다. 이것이 델타 변이 때문이고 델타 변이는 한 50% 이상 이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가족 간 감염을 상당히 많이 시키고요. 입원률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더 중증으로 가냐는 아직까지 연구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 알파 변이뿐 아니라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도 지금 2주 간격으로 더블링을 하고 있어요. 국내에도 지금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도 우세종이 될 위험이 높아서 우리가 이 백신 접종과 이런 거리두기를 전략적으로 잘 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중요한 것은 지금의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냐 안 하냐 아니겠어요?

◆ 천은미> 그렇습니다.

◇ 김종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천은미> 지금 변이에 취약하냐를 영국보건원이 연구를 했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 1차, 화이자 1차 때는 33% 예방률이 있고요. 델타 변이가. 2차 접종을 완료하게 되면 우리가 아스트라제네카 60% 그리고 화이자는 88% 정도 예방률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조금은 아무래도 mRNA 백신이 조금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종대> 10%에서 30% 정도 확진 가능성이 증가하는 건가요?

◆ 천은미> 그렇습니다.

◇ 김종대> 무섭습니다. 변이만 하면 더 센 게 나오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그리고 걔들은 왜 그렇게 변이를 잘합니까?

◆ 천은미> 앞으로도 변이는 꾸준히 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참 이거 걱정되는데. 새로운 거리두기가 7월부터 시행이 돼요. 사적모임 인원제한도 조금 더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이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좋은 효과죠?

◆ 천은미> 그렇습니다. 이제 거리두기를 지방에서 시범사업을 해 봤더니 거리두기의 만족도는 높고 또 확진자는 많이 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방이고 수도권은 조금 달라질 것 같고요. 지자체별로 아마 다르게 적용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조금씩 그래도 집단면역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였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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