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3위에 자리했는데, 역대 최고 순위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2위에 근접한 수준이다.
'30-50클럽' 즉,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에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7개 나라 중에서는 역시 지난해처럼 딱 중간에 자리했다.
프랑스(29위)와 일본(31위), 이탈리아(41위)를 앞섰고, 미국(10위), 독일(15위), 영국(18위)보다는 순위가 낮았다.
2002년부터 발표된 '인구 2000만 명 이상 국가' 기준으로도 지난해와 같은 8위를 유지했다.
인구 2000만 명 이상 국가 기준으로 8위는 2012년에 처음 기록된 역대 최고 순위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부터 빠른 회복세가 올해 우리나라가 지난해 순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KIEP는 IMD의 한국 파트너 기관으로, 2013년부터 통계자료 수집 및 설문조사 등 관련 업무를 협력해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과 분야 순위는 지난해 27위에서 올해 18위로 9단계나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난해 역성장 폭을 최소화하고 투자와 수출 실적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효율성' 분야 순위는 지난해 28위에서 올해 34위로 6단계 내려앉았다. 조세정책이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25위로 저조한 평가를 받은 영향이 컸다.
'기업효율성' 분야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27위였고 '인프라' 분야 순위는 17위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갔다.
정부는 오는 18일 '민관합동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열어 우리 경제의 강약 요인을 분석하고 관련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IMD 국가경쟁력 1위는 스위스가 차지했다. 지난해 3위에서 두 단계 상승하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2위는 스웨덴, 3위는 덴마크, 4위는 네덜란드였으며 지난해 1위였던 싱가포르는 5위로 떨어졌다.